롯데 '신동빈 원톱' 반년만에 속전속결 한일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 올라..형과 후계경쟁 마침표
장지현 기자공개 2015-07-16 19:5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1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형제간 후계경쟁은 마침표를 찍었다. 올 초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사직에서 해임된 이후 6개월동안 한·일 양국에서는 신동빈 회장 체제 구축 작업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15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하게 됐다.
일본 롯데까지 맡게된 신동빈 회장은 16일 오후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통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 초 신동빈 회장의 형이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의 결정에 따라 이 회사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말에는 ㈜롯데, 롯데상사㈜, ㈜롯데아이스 세곳의 임원직에서도 해임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신동빈 회장은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해임은 지난해 말에 결정 됐으며 해당 내용을 사전에 미리 알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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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안팎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후 신동빈 회장 원톱 체제 구축은 꽤 속도가 붙었다는 전언이다. 지난 2월 신 회장은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를 연결하고 있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이사에 올랐다. 신 회장은 그 동안 단 한번도 두 회사의 등기이사에 오른 적이 없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모두 일본 롯데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99% 이상을 일본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의 경우 롯데쇼핑 8.83%, 롯데제과 3.21%, 롯데칠성음료 5.92%, 롯데케미칼 12.68%, 롯데물산 31.13%, 롯데건설 43.07%, 롯데상사 34.6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로 평가받아 왔다.
반대로 신동주 전 부회장은 13년 만에 롯데건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롯데리아 등기이사직에서도 해임됐다.
되돌아보면 신동빈 회장은 한일 양국에서 영향력을 공고히 해온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힘을 잃어가고 있었던 셈이다.
후계구도 확정에 속도가 붙어서인지 신동빈 회장은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올해 그룹 사상 최대규모인 7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KT렌탈, 뉴욕팰리스호텔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경영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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