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측 최영익 변호사, 팬택 새주인 사외이사 재직 컨소시엄 참여 '쏠리드' 2009년 선임, 올 3월 재선임
김경태 기자공개 2015-07-21 08:09:07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0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 통신업체인 쏠리드가 팬택 인수를 선언한 가운데,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측 법률 대리인으로 삼성물산과의 소송전을 진두지휘해 온 최영익 변호사가 쏠리드의 사외이사로 수년 째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쏠리드(Solid)는 팬택 인수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지난 17일에는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 체결식도 쏠리드 사옥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쏠리드가 팬택 인수전에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쏠리드는 정준 대표가 18.4%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업체로 1998년 '쏠리테크'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2009년 이승희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2012년 쏠리드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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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해 온 엘리엇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서스의 최영익 대표변호사가 쏠리드에서 7년째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영익 변호사는 리인터내셔널 법률사무소에서 대표변호사로 근무하던 2009년 3월 쏠리드의 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당시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선임배경에 대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최영익 사외이사는 변호사로서 그 경력과 법률 자문 등 회사의 경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정준, 이승희 두 대표의 추천을 받았다"고 기재돼있다.
최 변호사는 2012년 3월 14기 정기주총에서는 3년 임기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그리고 올해 3월 17기 정기주총에서 또다시 재선임됐고 2018년 3월까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쏠리드가 최 변호사를 오랜 기간 동안 사외이사로 신임하게 된 배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선 업계는 두 사람이 대학 동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대표와 최 변호사는 같은 1963년 생이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정 대표는 전자공학을 최 변호사는 법학을 전공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대학교 시기보다는 벤처업계에서 친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약하다 2000년 법무법인 우일을 설립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최 변호사는 벤처기업 전문 변호사로도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 변호사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쌍한 CEO들의 달걀 세우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또한 최 변호사는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전략과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을 수료한 바 있다. 그리고 넥서스에 몸담고 있는 현재도 업무영역에 △인수합병(M&A) △금융·증권·사모펀드(PEF, HF) 외에 '정보통신·인터넷'을 기재해놨다.
최 변호사와 관련해 쏠리드 관계자는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넥서스 관계자 역시 "아는 바가 없고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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