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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내달 복합점포 입점…국회 계류법안 '변수' 여야 복합점포 반대법 8~9월 심사…입점 후 분리 가능성 有

윤 동 기자공개 2015-07-23 11:53: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2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생명이 다음달 NH농협금융지주가 운영하는 복합점포에 입점한다. 국내 보험사 중에서 최초로 복합점포를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에서 보험사 복합점포 입점 반대법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보험사들이 법안 추이를 보아가며 천천히 복합점포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농협생명만 성급한 결단을 내렸다는 것. 만약 국회에서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농협생명으로선 입점시킨 복합점포를 원위치시켜야 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다음달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광화문 NH금융플러스센터'에 입점한다. 그 후 올해 말까지 부산에도 복합점포에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가 보험사 복합점포 입점을 허용한지 한 달도 안 돼 내려진 결정이다. 아직 언제, 어느 점포에 입점할지도 결정되지 않은 다른 금융지주사 계열 보험사에 비하면 상당히 발 빠른 행보다. 차질이 없다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합점포 입점한 보험사는 농협생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회에서 보험사 복합점포 입점 금지를 골자로 한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어 아직 변수가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정안에는 보험회사 등은 출입문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다른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용역을 취급하는 장소가 분리되지 않은 점포에서 모집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개정안은 다음 달이나 늦어도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과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여야가 공동 발의한 만큼 빠르게 통과될 수도 있다. 다음 달까지 금융위원회와 금융지주사가 '모든 금융상품의 원스톱 서비스'라는 복합점포 본래의 취지를 국회의원들에게 잘 설명해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가 문제다.

KB손보와 하나생명은 복합점포 입점을 놓고 소속 금융지주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KB금융의 산하에 포함된 KB손보가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이기는 하나 역시 법안의 추이를 보아가면서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언제, 어느 곳에 입점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법안의 문제도 있지만 새로 출범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금융지주와 상의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생명은 복합점포 입점 논의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서 신한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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