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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창업아이디어펀드 공고 '눈길' 농식품모태펀드(GS홀딩스 30억원 포함), 110억 중 100억 출자

양정우 기자공개 2015-07-29 08:42:25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7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2차 수시출자 사업으로 공고한 창업아이디어펀드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펀드 결성총액의 대부분을 매칭해 놓고 위탁운용사(GP) 선정에 착수했기에 벤처캐피탈의 펀딩 부담을 낮춘 게 특징이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은 지난 24일 올해 2차 수시출자금 운용계획을 공고했다. 농림축산식품업과 창업아이디어 분야에서 각각 240억 원, 110억 원 규모로 농식품투자조합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시출자 사업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창업아이디어 분야다. GP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은 농식품투자조합을 110억 원 규모로 결성해야 하는데 이미 100억 원의 출자금이 확정돼 있다. 농금원에서 농식품모태펀드를 통해 70억 원을 내놓고, GS그룹의 지주회사 GS홀딩스가 3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해 10억 원만 펀딩한다면 조합 결성을 마무리할 수 있는 셈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펀드레이징 부담이 낮은 만큼 기존 농식품투자조합을 보유한 하우스를 포함해 벤처캐피탈 여러 곳이 이 펀드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펀드운용은 다소 까다롭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주목적 투자대상에 펀드 결성총액의 100%를 투자해야 한다. '농식품분야 스타트업(Start-up)'과 '우수기술 보유 농식품 벤처기업'이 주목적 투자처다. 스타트업은 주로 연구개발(R&D) 기술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업 준비단계에 있는 기업이고, 우수기술 보유 농식품 벤처기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확인한 우수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농림축산식품업 분야는 창업아이디어보다 결성 규모가 두 배 이상 크지만 상대적으로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앞서 1차 정시출자에서도 GP 모집을 공고했던 출자사업이다. 하지만 벤처캐피탈로부터 외면 받으며 수시출자 사업을 공고할 때마다 반복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벤처캐피탈이 농림축산식품업 분야에 지원하길 꺼리는 것은 120억 원 이상을 펀딩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GP로 낙점된 하우스는 240억 원 규모로 농식품투자조합을 결성해야 한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서는 농금원이 120억 원을 출자할 뿐이고, 나머지는 GP가 모두 모집하는 구조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농금원이 이번에는 농림축산식품업펀드를 운용할 GP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벤처캐피탈 한 곳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마감일자인 내달 15일 안에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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