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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0억 규모 창업초기 펀드 결성 100억 출자, 슈프리마인베스트 GP로 선정‥창조혁신펀드 대신 활용 목적

이재영 기자공개 2015-08-04 08:45:29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1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200억 원 규모의 창업초기 펀드를 결성한다. 다음주 중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3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를 펀드 운용사로 선정하고 200억 원 규모의 'NAVER-슈프리마 청년창업 5호 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 중이다. 슈프리마인베스트는 한국벤처투자의 6월 수시출자 청년창업 부문에 지원해 98억 원을 출자 받기로 했으며, 네이버는 최종 100억 원을 출자키로 했다.

네이버는 강원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와 함께 창업초기 부문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었다. 이를 위해 슈프리마인베스트, 알바트로스, 마젤란기술투자 등 창업초기 분야의 조합을 운영중인 벤처캐피탈들에게 펀드 운용 제안을 받아 최종 슈프리마인베스트를 운용사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혁신센터를 준비하며 1000억 원의 벤처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지만 일단 200억 원 규모의 창업초기 펀드를 통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와 네이버는 최근 한종호 네이버 이사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임명하고, 지난 5월 혁신센터를 정식으로 개소했다. 춘천 강원대 내에 위치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특성과 IT를 결합한 스타트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레저, 휴양, 관광자원과 연계한 위치기반형 모바일 콘텐츠 개발, 지역 특산품 생산업자와 온라인 유통업자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당초 성장사다리펀드의 창조경제혁신펀드 조성을 계획했었다. 성장사다리펀드와 강원도의 출자를 통해 창조펀드 조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창조경제혁신펀드를 조성할 경우 펀드 운용자산(AUM)의 60%까지 강원도 내 창업초기 분야 투자를 수행해야하는 조건이 선행되면서 결국 일반적인 창업초기 분야의 벤처조합 결성으로 선회했다. 강원도의 출자가 쉽지 않은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를 받아 창조펀드를 결성하면 강원도 내 투자를 60%까지 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해당 지자체인 강원도의 100억 원 출자 또한 쉽지 않자 네이버는 결국 모태펀드의 청년창업 부문 출자를 통한 일반 벤처조합 결성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창조펀드의 조건은 그동안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준비하는 대기업들이 벤처펀드를 조성하면서 창조펀드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 지적돼 왔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에 대한 의무규정은 아니지만, 여러 지자체들이 창조펀드 조성을 위해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울산에 혁신센터를 개소한 KT와 현대중공업 또한 성장사다리펀드 출자 기반의 창조펀드를 조성하는 대신 DSC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각각 총 350억 원의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와 250억 원 규모의 '글로벌ICT융합펀드'를 결성해 혁신센터와 함께 창조펀드 형태로 운용키로 했다. 세종시를 맡은 SK는 기존에 그룹에서 운용 중인 PEF 등을 활용해 창조펀드를 대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혁신센터 개소와 함께 창조펀드 결성까지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방침이었지만, 각 대기업들은 각자 상황에 맞게 창조펀드 결성을 취사선택 하고 있다"며 "해당 지자체들이 지역 내 출자 조건을 내걸거나 지자체의 출자 가능여부 등이 창조펀드 결성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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