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05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스테인리스 계열사와 포스코플랜텍의 해외법인을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혁신 포스코 2.0의 핵심 과제인 '계열사 감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포스네시아(PT. POSNESIA Stainless Steel Industry)와 성진캐나다(SUNGJIN CANADA) 등 2개의 해외법인을 청산했다. 성진드라이버(SUNGJIN DRIVER)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3개의 해외법인은 모두 부실한 계열사로 분류돼왔다. 포스네시아는 설립 후 15년이 넘도록 매출을 일으키지 못했다. 성진캐나다와 성진드라이버는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검토 중인 포스코플랜텍의 자회사다.
포스코는 1998년 인도네시아 스테인리스 및 냉연강판 시장 공략을 위해 지분 70%를 출자하는 형태로 포스네시아를 설립했다. 하지만 포스네시아는 업황과 영업망 확보 문제로 사업 초기 기반을 다지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설립 2년 만인 2000년 휴업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포스네시아의 청산을 추진했다. 그러나 법적 절차, 현지 파트너와의 이해 관계 등의 문제로 시점이 지연됐고, 10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결국 청산을 마무리했다. 150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은 이미 손실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 시절인 2011년 4월 캐나다 JV Driver와 50대 50 합자로 성진드라이버라는 조인트벤처를 만들었다. 2009년 에이멕(AMEC)으로부터 오일샌드 프로젝트 개발용 테스트 모듈 수주 계약을 맺은 데 따른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었다.
성진드라이버는 포스코플랜텍이 공급하는 모듈 설비를 조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포스코플랜텍은 성진드라이버 설립 직후인 2011년 7월 원활한 모듈 설비 공급을 위해 100% 자회사인 성진캐나다를 설립했다.
성진드라이버와 성진캐나다는 지난해 말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분율을 60.8%로 높이는 과정에서 포스코의 연결법인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하면서 자연스레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번 해외법인 청산을 토대로 국내외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한 혁신 포스코 2.0 추진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까지 국내 계열사 5개, 해외 연결법인 11개를 추가로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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