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12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 관련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은 지난 3년 간 994억 원이 발행됐다. 롯데쇼핑ELS는 경영권분쟁 여파로 인한 주가 급락으로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가장 발행 규모가 큰 롯데케미칼ELS는 현재 주가 흐름을 봤을 때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롯데쇼핑ELS, 경영권분쟁 여파…녹인구간 진입
롯데 계열사 중 지난 3년 간 ELS(B)의 기초자산으로 쓰인 종목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3개다. 롯데쇼핑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는 총 4건이다. 이중 3건은 만기 및 중도 상환이 됐다. 남은 1건은 롯데경영권 분쟁 사태로 직격타를 맞았다.
7월 말 25만 8000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었던 롯데쇼핑 주가는 열흘 만에 21% 급락한 20만 3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사태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2013년 9월 발행된 이 상품은 기초자산인 롯데쇼핑 주가가 만기 전까지 기준가(36만 4000원)의 57.5%(20만 9300원) 미만까지 하락하면 원금이 손실되는 구조다. 현재 수익률은 -43.74%다. 삼성증권이 발행한 ELS로, 투자 금액은 19억 8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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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상품은 삼성증권(ELB)266, 단 한 건이다.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등 2개 종목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데, 아무리 주가가 떨어져도 만기 시 0.15%의 수익률은 보장하는 구조여서 주가 하락 여파가 크지 않다.
◇롯데케미칼ELS, 924억 원어치 발행…원금 손실 우려 적어
롯데 관련주 중 ELS에 가장 많이 활용된 종목은 롯데케미칼이다. 3년 간 총 117건이 발행됐다. 발행액은 924억 원이다. 종목형 ELS는 2011년 대거 녹인에 진입한 후 발행 규모가 급격히 줄기는 했지만 조선, 화학, 전자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을 활용한 ELS는 비교적 유의미한 규모로 발행돼왔다.
117건 중 68건은 이미 만기 및 중도상환됐다. 나머지 49건 중 30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원금 손실의 주원인은 롯데케미칼이 아닌 타 기초자산의 주가 하락이다. 롯데케미칼ELS의 대부분은 롯데케미칼과 타 종목, 2개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구조로 둘 중 하나가 기준가의 50~6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이 손실되는 구조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실적 악화로 최근 1년 간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한 중공업, 조선주들이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다.
롯데케미칼ELS의 대부분은 기준가 19~20만 원대에서 발행됐다. 이 상품의 녹인배리어가 50~60%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9만 원~12만 원 수준으로 떨어져야 원금이 손실된다는 의미다. 현재 주가흐름을 봤을 때는 그 가격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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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주가는 지난해 10월 12만 원을 신저가로 기록한 후 6개월 만에 신고가인 30만 5000원까지 치솟았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는 등 유가급락으로 부진했던 성과가 급격히 호전된 결과다. 이후 경영권 분쟁 여파와 유가 불안정으로 주가는 12일 종가기준 22만 8500원까지 빠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순환출자 해소에 전격 나선 것을 감안하면 오너리스크로 인한 주가급락은 앞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가 단기적 저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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