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양건영, '물류업 외도' 적자 벗어날까 고려종합물류 지분 인수, 포트폴리오 개선 '건설 리스크' 분산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4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양건영이 물류업에 뛰어들면서 건설업 중심의 영업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흑자경영을 일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양건영은 지난주 군인공제회가 보유한 고려종합물류 지분 100%(보통주 6만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은 152억 원이며, 계약금 15억 원을 지급했다. 잔금 137억 원에 대한 조달 방식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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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건영이 고려종합물류의 인수에 나선 것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기에 민감하고 변수가 많은 건설업 특성을 고려해 위험 분산 수단으로 물류를 선택했다.
범양건영 관계자는 "물류부문 예상 매출은 전체 10분의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며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려는 차원이 아니고, 주택·토목 중심의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일환으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려종합물류는 매년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 개별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억 원, 1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9%를 기록했다. 물류업 특성상 물동량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업계는 범양건영의 물류업 진출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본업인 주택·토목부문 신규 수주 확대와 맞물려 물류부문 매출이 더해지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범양건영은 올 상반기 대규모 일감을 확보했다. 부산초량도시재생사업(1879억 원)과 이천공동주택신축사업(261억 원),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189억 원)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75억 원 규모의 운용자금도 마련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신규 분양사업과 공사 수주가 이어지면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며 "물류사업 진출로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남 소재 기업으로 1958년 설립된 범양건영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정상 기업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24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적자 규모가 전년(88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1억 90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시공능력 평가순위는 법정관리 이전인 2011년 58위에서 현재 237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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