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IB캐피탈, 업계 3위 '대동고려삼'에 꽂혔다 농식품펀드 통해 지분 15.5% 확보, 해외 진출 등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5-09-01 09:05:3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8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홍삼가공업체 대동고려삼에 꽂혔다. 대동고려삼은 한국인삼공사가 '정관장'을 앞세워 홍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다.2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은 운용 중인 농식품투자조합을 통해 대동고려삼 보유 지분을 15.5%까지 확대했다. 지난달 말 기준 나우농식품투자펀드2호(보통주 20만 주)와 나우농식품투자펀드3호(68만여 주)로 각각 3.5%, 12%를 확보하고 있다.
대동고려삼은 한국인삼공사와 농협홍삼, CJ제일제당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홍삼 시장의 틈바구니에서 대규모 자본 지원없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업체다.
홍삼시장은 정관장으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가 독보적인 1위(시장점유율 70%)를 달리고 있다. 이어 농협홍삼(4%)이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 동원 F&B, 대동고려삼이 3위권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은 대동고려삼이 10여 년간 인삼재배 농민과 다져온 네트워크를 높게 샀다. 2000년 대 중반부터 대기업들이 끊임없이 홍삼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건 홍삼 원료인 수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작 농민들은 오랫동안 원료삼 거래 관계를 유지해온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동고려삼은 본사가 위치한 충남 금산군을 중심으로 금산, 풍기 등 전국 각지의 농민과 직거래를 해왔다"며 "수십 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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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고려삼은 지난 13기(2013년 7월~2014년 6월) 기준 매출액으로 26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229억 원보다 13%가량 성장한 규모다. 영업이익도 17억 원에서 22억 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3위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나우IB캐피탈은 대동고려삼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진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중국 수삼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홍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때마침 수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대동고려삼은 아시아를 1차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우IB캐피탈 관계자는 "대동고려삼은 신융합 농축시스템인 추출농축기술을 갖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저온고농축 가공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홍삼 효능성분인 진세노사이드와 산성다당제, 수용성 단백질 등이 전혀 파괴되지 않은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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