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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조선發 2500억 손실 지분법 평가손 장부 반영, 상반기 순익 2000억 전망

안경주 기자공개 2015-08-31 14:11:0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로 250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적자로 2500억 원 규모의 지분법평가 손실을 2015년 상반기 재무제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취득한 처음으로 입은 손실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이 확정됨에 따라 이를 회계상 반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분법 평가법(연결 기준)에 의해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가치 변동분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해 왔다. 2000년 지분 취득 이후 꾸준히 이익을 내왔고, 지난해에도 466억 원을 이익으로 반영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로 지분 31.46%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2조391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그동안 반영하지 않았던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정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경영실태 정밀실사를 지난달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께 실사가 마무리되면 유상증자나 출자전환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실사 결과, 대우조선해양 부실 규모가 커지면 산업은행의 손실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 예컨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지분율이 현재 31.46%에서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분율은 높아지지만 대우조선해양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손실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2000억 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이 올해 1분기 45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만 2500억 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과 관련해 손실이 발생했지만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BIS비율이 14.39%(2015년 6월 말 기준)에 달해 자본건전성도 양호하다"며 "선제적 구조조정 기업 지원 등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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