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금호에이치티, '밸류' 인정받을까 자동차부품업체 등 기준, PER 11배 산출…비교기업 주가흐름 양호
김시목 기자공개 2015-10-07 10:0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5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돌입한 금호에이치티가 자동차부품 업체 등 총 5곳의 피어그룹을 기준으로 산출한 희망 공모가를 제시했다. 최근 자동차 부품업체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기대하는 밸류에이션을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에이치티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희망 공모가 밴드(1만 2700원~1만 5700원) 등의 내용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지난 2일 제출했다. 피어그룹으로 자동차부품 업체 △에스엘 △S&T모티브 △넥센테크 3곳과 조명업체 △오디텍 △필룩스 2곳 등 총 5곳을 선정했다.
시장 관계자는 "금호에이치티는 LED모듈 및 백열전구 등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인 점을 감안, 자동차 부품업체(전장부품)와 조명장치 업체로 나눠 선정했다"며 "각각의 업종 특성과 별도 기준에 따라 모두 5곳의 비교기업을 추려냈다"고 말했다.
금호에이치티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먼저 비교기업의 2014년 실적, 2015년 상반기(연환산) 실적과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했다. 도출한 비교기업의 2014년 PER(11.23배)과 2015년 PER(11배)를 금호에이치티의 순이익과 총 주식수를 반영해 적정 공모가를 산출했다.
실제 금호에이치티가 2014년 올린 순이익은 131억 원이다. 적용 주식수(976만 5000주)를 감안한 주당 순이익(1345원)을 비교기업 PER인 11.23배를 곱해 1만 5104원을 도출했다. 이를 2014년도 금호에이치티의 주당 평가액으로 정했다.
2015년 역시 동일 적용 주식수로 주당 순이익(1669원)을 역산해 금호에이치티의 주당 평가액 1만 8359원을 구했다. 2014년과 2015년 주당 평가액을 단순 평균한 1만 6732원에 할인율 6.17~24.10%를 반영해 희망 공모가인 1만 2700~1만 5700원을 최종 도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 등 전방산업의 호조가 금호에이치티 공모 과정에서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인 S&T모티브, 넥센테크 등의 주가는 하반기 이후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디텍과 필룩스 등도 9월 들어 주가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는 "비교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거나 약세에서 반등한 점은 금호에이치티의 공모 과정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최전방산업인 국내 완성차업체가 최근 폴크스바겐 사태 등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금호에이치티는 신고서를 통해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을 병행한 공모구조를 확정했다. 각각 393만 주(90%), 56만 주(10%) 가량으로 구주매출 대상은 모회사인 금호전기가 쥐고 있는 지분이다. 공모 규모는 571억~706억 원 규모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27~28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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