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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에이치티, 상장 '급물살' 배경은 일본社 지분율 감소, 걸림돌 해소...모회사 금호전기 재무구조 개선 '시급'

김시목 기자공개 2015-08-27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5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전기 알토란 자회사 금호에이치티가 지난해 말 주관사 선정 이후 발 빠르게 기업공개(IPO)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에이치티는 이달 7일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4분기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한 직후 실사 등 제반 작업을 빠른 속도로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금호에이치티는 이미 수년전부터 꾸준하게 상장을 검토해왔지만 일본 회사 지분율 탓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후 이들의 지분율이 대거 감소하고(49%→18%) 신규 투자금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상장 계획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에이치티는 자동차용전구류, 전기기기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금호전기와 일본 도시바 라이텍(TOSHIBA LIGHTING & TECHNOLOGY CORP)의 합작투자로 지난 1988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전기가 82%(377만 2000주)의 지분을 쥐고 있고 나머지를 도시바 라이텍이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전기가 실적 악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대목도 자회사 IPO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꼽는다. 금호전기는 금호에이치티의 최대주주로 구주매출 방식의 공모구조를 짤 경우 대규모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 이는 금호전기의 재무구조 개선과 직결된다.

실제 금호전기는 지난 2012~2014년 거듭된 적자 누적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기록한 순손실 규모만 1000억 원을 웃돈다. 영업현금창출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유동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준비기업이 IPO를 추진하는 이유에 여러가지가 있듯이 금호에이치티도 다양한 이유를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모회사 금호전기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금호에이치티와 금호전기의 상황을 감안하면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병행한 공모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투자금 마련이라는 목적과 모회사 재무구조 개선도 필요한 만큼 이 같은 방식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호에이치티는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공모 구조 등을 별도 기재하지 않았지만 증권신고서 제출 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에이치티는 2014년 매출 1752억 원, 순이익 135억 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62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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