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S 바꾸니 업무 효율성·생산성 배가" [thebell interview]이해욱 한국투자증권 RM본부장 "업무속도 빨라지고 고급 업무 가능해져"
안영훈 기자공개 2015-10-29 10:4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리스크 측정 시스템(RMS)을 전면 재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업계 최초로 기업신용공여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도 했다.총 13개월의 RMS 전면 재구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이해욱 한국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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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S 전면 재구축 과정에서 이해욱 본부장이 가장 크게 역점을 둔 것은 데이터마트(RMD) 설계다. 이 본부장은 "RMD 설계는 RMS의 가장 큰 부문임에도 불구하고 경우에 따라선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투자증권도 2008년 구축한 과거 RMS 시스템에서 RMD를 완전히 정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스템을 개발하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화면은 멋지지만 일부에선 원하는 값을 얻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RMD 설계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RMS 전면 재구축 이후 이 본부장은 리스크 관리 업무 효율성은 물론 고급업무 처리가 가능해져 직원들의 생산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RMS의 경우 엑셀 등 수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를 상당부분 시스템으로 구현해 개별적으로 과거 신용공여 내용이나 히스토리를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업무 처리가 가능토록 해 효율성이 크게 제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엔 리포트 작성에 상당한 시간을 투여해야 했고, 특히 자료가 정돈이 안된 상황에선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RMS 재구축 후 직원들의 업무속도는 물론 상대적으로 고급업무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RMS 전면 재구축 프로젝트가 일단락 된 상황에서 이 본부장이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중점 리스크 관리 부문은 금리 변동, ELS시장 변동, 크레딧 부문이다.
금리 변동과 관련해 이 본부장은 "금리 관련 포지션이 큰 증권사의 경우 금리 하락시 이익을 보지만 상승시 헤지를 한다고 해도 손익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당장 금리가 상승할 것 같지는 않지만 사상 최저금리 상황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보다 상승 가능성이 높아 리스크 관리 부문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중점 리스크 관리 부문으로 뽑은 ELS 관련 시장에 대해선 "과거엔 ELS가 조기상환되는 선순환 구조속에서 고객과 증권사 모두가 이익을 봤지만 이제는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고객도 힘들어지고 증권사 헤지도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또 ELS에 담을 수 있는 기초자산 지수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몇개 지수에 집중돼 발행되고, 그 지수가 하락하면 시장자체가 영향을 받는 구조라 리스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좀비기업으로 부각된 크레딧 위험도 주요 관리 부문이다. 그는 "좀비기업들에 대한 대출이나 회사채는 투자 손실 가능성이 높아 크레딧 관리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채권 포지션 중 크레딧 노출 포지션이 크지 않고, 크레딧에 노출된 채권이라고 할지라도 우량 등급으로, 한계기업 포지션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후배 직원들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증권사 리스크 관리 업무 중 일간·주간 보고서 작성, NCR 계산 등 루틴 업무가 많다"며 "항상 주니어 직원들에게 루틴업무를 하더라도 단순·반복적으로, 기계적으로 하지 말고 매번 변화는 숫자의 이유와 배경 등을 눈여겨보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숫자의 변화속에 중요한 리스크 변동내역이 숨어있고, 숫자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야 리스크를 발견할 뿐 아니라 본인의 업무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5 thebell Risk Manager Awards'에서 금융투자 권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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