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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베셀 투자회수 '막바지' 최초 69만주 투자, 올해 5만주 남기고 모두 처분

양정우 기자공개 2015-11-17 08:02: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베셀에 대한 투자회수(EXIT)를 마무리하고 있다. 2011년부터 벤처조합 2개를 통해 보유해왔던 물량을 올 들어 대부분 처분했다.

1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는 이달 초 보유 중이던 베셀 주식 22만 9279주를 매각했다. '튜브-경기창업보육펀드(100억 원)'에서 1만 7379주, '2010 KIF-튜브 IT전문투자조합(330억 원)'에서 21만 1918주를 각각 처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8100원 선이다. HB인베스트는 이번 투자회수로 총 18억 6000만 원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투자단가(주당 5800원 가량)를 고려하면 1.5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본격적으로 회수에 나선 HB인베스트는 현재 5만여 주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물량도 곧 처분할 방침이다. 앞서 HB인베스트는 2011년 베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8만 6996주를 확보했다. 전체 지분의 17.93%에 달하는 물량이다. 올 들어 투자회수 방침을 세우고 수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각해왔다.

베셀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용 인라인 시스템(In-line System)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업체로 유명하다. 올해 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37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242억 원)으로 나타났다.

HB인베스트가 투자회수를 결정한 건 베셀 지분을 보유한 펀드를 청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튜브-경기창업보육펀드'는 이미 2년 전에 말소예정일(2013년 9월)을 지나쳤다. 핵심 출자자(LP)들과 합의를 거쳐 말소 시점을 연기했지만 늦어도 올해 안에는 청산을 끝내려 애쓰고 있다.

올 들어 HB인베스트는 보유 펀드를 청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튜브핵심부품소재투자조합(150억 원)'과 '튜브-마이더스벤처투자조합(400억 원)'에 대해서도 청산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재 HB인베스트는 기존 펀드 청산과 신규 펀드 결성이 맞물리고 있는 시기"라며 "올해 펀드레이징에 '올인'했던 것도 보유 펀드 2~3개를 청산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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