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 유망서비스산업펀드 결성 '초읽기' 이달초 LP 모집 마무리…오는 30일 결성총회 예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5-11-11 08:28:0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서비스 산업 발전의 '토양(SOIL)'으로 자리매김할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달 초 핵심 출자자(LP) 모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의 초읽기에 들어갔다.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는 오는 30일 유망서비스산업펀드(유망서비스펀드)를 4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기 위한 결성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산업은행의 중소·벤처투자펀드 출사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낙점을 받았다.
HB인베스트는 유망서비스펀드의 운용을 위해 'SOIL' 전략을 꺼내 들었다. 서비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SOIL)이 되겠다는 취지 아래 각 이니셜 별로 운용 키워드를 담고 있다. 'S'는 투자 타깃이 되는 서비스(Service) 중소기업을 뜻한다. 'O'와 'I'에는 서비스 산업의 성장 전략인 해외 진출(Outbound)과 내수 활성화(Inbound)의 의미가 담겨있다. 'L'은 레버리지(Leverage) 효과를 의미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중완 이사가 맡았다. 김 이사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수년 전부터 국내 병원 산업의 경쟁력에 주목해온 심사역으로 통한다. 때문에 유망서비스펀드가 눈독을 들이는 섹터는 단연 보건·의료 분야다. 회사측은 김 이사가 돈독하게 신뢰를 쌓아온 여러 중견 병원과의 협업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HB인베스트는 유망서비스펀드를 400억 원 안팎으로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앵커 LP로 나선 산업은행이 펀드 결성총액의 절반에 가까운 2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200억 원 가량은 HB인베스트가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해 주요 금융기관을 끌어 들여 매칭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은 중소·벤처투자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면서 유망서비스펀드의 투자처로 6개 섹터를 선정했다. 보건·의료 분야를 비롯해 관광, 콘텐츠, 교육, 물류, 소프트웨어(SW) 등이다. GP는 주요 투자처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펀드 결성총액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유망서비스펀드를 의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폭은 상당하다"며 "해외에서 국내 병원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컨설팅 사업부터 환자와 보호자가 숙박할 호텔 사업까지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목적을 충족하면서 수익성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HB인베스트의 콘텐츠 분야 역량에도 주목하고 있다. HB인베스트는 유망서비스펀드를 운용하면서 문화콘텐츠 투자에 발을 들인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관계사인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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