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막바지 수시출자 추가한 이유는 자펀드의 중간배분으로 400억 확보…출자규모 300억 안팎 조율
양정우 기자공개 2015-11-23 08:35:1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올해 수시 출자사업을 추가로 실시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간 배분에 따른 누적액이 기대 이상으로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농식품투자조합들이 호실적으로 배분을 늘린 성과가 다시 펀드 조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 셈이다.농금원은 '농수산식품모태펀드(MIFAFF Fund of Funds)'의 운용을 맡은지 올해로 5년차에 들어섰다. 지금까지 자펀드인 농식품투자조합에서 중간 배분을 받은 액수는 400억 원 규모. 예상보다 높은 성과에 농금원은 고무된 분위기다.
출자 재원이 빠르게 쌓여가자 농금원은 올해 수시 출자사업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아직 농림축산식품부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지만 이르면 이달 안으로 출자사업을 공고할 전망이다.
농금원의 출자 규모는 300억 원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다. 중간 배분으로 쌓아온 재원을 한번에 소진한다는 구상이다. 보통 농식품투자조합의 규모가 1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운용사(GP)의 출자제안에 따라 펀드를 최대 600억 원으로 결성할 수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농금원이 이번 수시출자에서 중간 배분으로 확보한 자금을 모두 사용하려 한다"며 "내년에도 기대 이상의 중간 배분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출자 대상은 농림축산식품업 분야가 유력하다. 이 분야는 운용사가 농림축산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농식품경영체에 펀드 결성총액의 50%를 투자해야 한다. 다만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사업에는 투자를 금지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농금원의 농식품모태펀드는 예상보다 '제이커브(J-curve)'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농식품투자조합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6건의 투자 회수를 완료했다. 단순 수익률 기준으로 75.5%라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회수 완료금액은 총 4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시 출자사업에 '뉴페이스'가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앞선 정기 출자사업에선 그동안 농식품투자조합을 운용하지 않았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UTC인베스트먼트가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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