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04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희귀난치성질환치료제 전문기업 안트로젠이 기업공개(IPO)를 결국 연기했다. 공모주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기업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부담감에 공모 일정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투자한 벤처캐피탈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일정도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트로젠은 IPO 일정을 철회하고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비상장 기업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은 후 6개월 이내 상장을 하면 된다.
안트로젠은 철회신고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웠다"며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트로젠은 지난 10월말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 내년 4월말까지 기회가 남아 있는 셈이다.
안트로젠의 기관 수요예측은 지난 2~3일동안 진행됐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2만 3000~2만 8000원이었다. 기관 투자가의 참여 부진으로 안트로젠이 예상했던 가격보다 낮은 공모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IPO를 연기했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번 안트로젠의 IPO 연기로 안트로젠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다소 당황한 모습이다. 안트로젠이 지난해 코스닥 IPO에 실패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안트로젠에 투자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내년 공모주 시장이 올해 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좀 더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트로젠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대성창업투자, 마젤란기술투자, SL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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