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 기술원천은 "제대혈과 성체줄기세포" [VC투자종목]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대표이사
신수아 기자/ 김시목 기자공개 2015-12-10 08:5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기술 원천은 '제대혈'과 '성체줄기세포'로 요약된다.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의 상업화 파이프라인을 가진 곳은 대한민국, 강스템바이오텍 밖에 없다"며 "세포분리와 대량 배양 기술을 동시에 보유해야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일찌감치 '제대혈 유래 만능 줄기세포의 분리방법과 대량 배양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줄기세포는 크게 성체줄기세포·배아줄기세포·역분화줄기세포로 나뉜다.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는 인체의 모든 장기조직으로 분화 가능하지만 생명윤리적 관점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아직 극복해야 하는 한계가 많다.
특히 어떤 특징으로 발현될지 알 수 없어 암의 발생 가능성도 상존한다. 반면 이미 성인이 된 인체의 각 부위에서 얻어지는 성체줄기세포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채취가 용이해 연구와 임상이 가장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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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이미 상업화가 진척된 골수나 지방대신 '제대혈'을 택한 명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비밀은 여타의 성체 세포와 차별화되는 제대혈의 역할에 있다. 태반과 탯줄에 있는 혈액을 일컫는 제대혈은 태아와 모체를 연결하는 '핵심' 그 자체다.
그는 "쉽게 설명해 제대혈은 모체와 태아가 일종의 '아군'으로 서로 공격하지 말라는 사실을 명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즉 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는 이처럼 상당히 복잡한 면역체계내에서 '아군과 적군' 여부를 파악하게 해 효율적인 자가면역 질환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체내 면역세포들이 스스로의 장기나 조직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존 체료제들은 특정 인자를 억제시켜 상황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방식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제대혈의 줄기세포를 활용할 경우 신체 전반의 면역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강 대표는 "대량 배양 기술까지 갖춰 향후 상업화 이후에도 효과적으로 환자에게 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다"며 "한개의 제대혈에서 수 백개의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만큼 치료비 부담을 대폭 줄 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효과적인 치료 메커니즘에 안정성, 상업화를 위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토피·류마티스·크론병을 타깃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하며 상업화를 구체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FURESTEM-AD)'의 경우 올해 5월 임상 1/2a상을 끝내고 현재 후기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타(GlobalDat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9억 달러에 2012년 39억 달러(한화 약 3조 37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2022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56억 달러(한화 약 6조 5000억 원)에 이른다.
강 대표는 "아토피 치료제는 지난 임상에서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이 3개월 간 추가 투약 없이도 상태가 유지되는 효과를 보았다"며 "뿐만 아니라 투약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다른 용량 반응성도 상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관련 논문을 마무리 중이며 내년 초 국제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퓨어스템-CD(FURESTEM-CD)'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RA(FURESTEM-RA)'의 임상도 한창이다. 퓨어스템-CD는 현재 국내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며, 퓨어스템-RA는 지난 10월 임상 1상을 종료하고 2상에 돌입했다.
시장 규모로 따지면 이들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씨시리서치(BCC Research)는 크론병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의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340억 달러(한화 약 39조 7000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전망한 2016년 시장 규모는 약 550억 달러, 한화 기준 약 64조 2500억 원 규모다.
그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이 유효하게 작용하는 환자들은 전체의 40%~50%에 지나지 않는다"며 "난치병인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줄기세포 치료제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의 국가별 환자 수 기준 시장잠재력은 미국 시장이 5000만 명, 인도 시장이 3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뚝심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강스템바이오텍의 그간 노력은 점차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임상이 진행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최초로 대웅제약과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 미국(Orig3n)과 독일(Heraeus) 제약사와 각각 퇴행성 관절염 치료 공동개발 및 유도신경 줄기세포 공동사업화 협약도 맺기도 했다.
바이오 기술은 인간의 삶 속에 투영되어야 한다. 기본과 원칙에 부합하는 연구야 말고 진정한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 강 대표는 "지금은 바이오 업계의 옥석을 가리는 시장"이라며 "바이오란 이름으로 포장된 다수의 기업 속에서 시장은 반드시 진짜 바이오 회사를 알아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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