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 100억 투자유치 완료 연초 60억원 이어 40억원 추가 투자유치‥2016년 기술특례상장 추진
이재영 기자공개 2015-03-18 08:09:48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3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강스템바이오텍(이하 강스템)이 총 1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2011년 첫 외부자금을 유치한 이래 3번째다.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와 한화인베스트먼트는 강스템이 발행하는 4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키로 했다.
30억 원을 투자해 60만 주를 인수하는 에이티넘은 이미 잔금납입을 마무리지었고, 한화인베스트먼트 또한 조만간 10억 원을 투자해 20만 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던 이번 투자는 연초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 키움인베스트먼트(이하 키움), KTB네트워크(이하 KTB) 등이 60억 원을 투자했고, 이번에 에이티넘과 한화인베스트먼트의 투자까지 더해 총 100억 원으로 마무리된다. 앞서 지난 1월 LB는 40억 원을 투자해 강스템의 RCPS 80만 주를, 키움과 KTB는 각각 10억 원을 투자해 20만 주씩을 인수했다.
강스템이 발행한 RCPS의 상환청구기간은 3년후부터이며, 상환시 이자율은 연복리 8%, 우선배당율은 액면가의 2%다. 이번 투자의 프리밸류는 488억 원으로 평가됐다.
총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강스템은 이번 자금을 임상 및 연구개발비와 운영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강스템과 첫 인연을 맺은 에이티넘과 달리, 한화인베스트먼트(30억 원)와 키움(10억 원), KTB(10억 원)는 2013년 총 5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중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일찌감치 2011년에도 일부 개인들과 함께 총 5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강스템에 대한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 때문이다. 호평을 받고 있는 강스템의 줄기세포 치료제의 연구실적은 물론,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강스템의 성장성을 높게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줄기세포 치료제와 관련해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기업은 9개 정도임을 감안하면 강스템의 희소성은 높다는 평이다. 상업적 가치가 뛰어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메디포스트와 강스템 뿐이다.
강스템은 서울대 제대혈줄기세포응용사업단장을 맡고있는 강경선 대표와 서울대 수의과대학 박사들을 주축으로 한 핵심인력들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성체, 제대혈 등 줄기세포 관련 주요 특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부 개발품목들이 품목허가 직전 단계(임상2상, 3상)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유일한 바이오의약 산업"이라며 "정부에서도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줄기세포 연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논문, 특허 등을 꾸준히 확보함과 동시에 상업화 또한 가장 빠른 나라"라고 전했다.
강스템의 기술이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강스템이 줄기세포 실용화의 표적질환으로 삼은 아토피 피부염 크론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은 기존 의약품들의 치료효과가 저조한 질환인데다, 일반의약품, 수술 등과 같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이 다수 보고되면서 부작용 없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강스템의 치료제에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술개발 등을 위한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기업공개(IPO)의 성공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강스템은 이미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16년 기술성평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스템은 개발중인 일부품목에 대한 품목허가와 판권계약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2016년 IPO를 준비 중"이라며 "다만, 최근 강스템과 유사한 사업내용을 가진 안트로젠이 기술성심사를 통과하고도 상장심사를 미승인받아 기술특례상장에 실패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보인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스템은 안트로젠과 차별성이 분명하며, 사업성이 더 뛰어나다는 분석도 함께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강스템은 자체 개발을 통해 줄기세포의 추출, 배양 등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했다"며 "안트로젠의 치료제보다 더욱 광범위한 환자군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만도 3가지나 되어 외부 제약사와의 판권 계약 등을 통해 상업성 또한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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