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09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투자은행(IB)들이 내년도 대어급 딜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상장 주관사를 맡기 위해 영업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극비리에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탓에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나스닥 시장과 국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상장을 염두에 두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행선지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상장을 완료할 것이란 큰 그림은 그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나스닥시장이 아닌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로의 입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공식화하진 않았을 뿐 사실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삼성그룹 입장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모회사마저 국내 시장을 외면하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물산(삼성바이오에피스 대주주)의 합병이 국내 투자자의 지원없이 불가능했던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 역시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상장 주관을 맡기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삼성바비오로직스가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주관사 선정에 나서더라도 사전 교감 차원에서 나쁠게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제반작업을 극비리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SDS, 제일모직 기업공개(IPO)와 마찬가지로 딜을 공식화하기 전까지는 외부 유출을 극도로 꺼리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상장에 무게를 두고 스킨십을 강화하려고 해도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그룹 계열사 IPO 딜의 특성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이 나온 이후에나 주관 영업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순 시가총액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총의 20~30% 가량만 공모물량으로 내놔도 규모는 2조~3조 원에 달한다. 최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와 코스닥시장본부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 '모시기'에 나서는 등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0.3%를 쥐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R&D업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8월 크레디트스위스(CS)와 모간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미국 나스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팀장급 인력을 충원해 IR팀을 신설하는 등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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