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재號' SKC, 큰 폭 변화오나 CFO 교체, 내부승진자 없어…기존 경영진 색깔 지우기 관측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화학사업 관련 경력이 많지 않은 이완재 사장을 CEO로 선임하고, 곳간기지도 바꿨다.
SK그룹은 16일 이완재 SK E&S 전력사업부문장(부사장)을 SKC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 재무실장인 피성현 상무가 SKC 재무·구매지원실장으로 이동한다. 전임인 정기봉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나고, 기존 임원 중 승진자는 전무하다.
이 사장은 195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대한석유공사(유공)에 입사했다. 이후 SK에너지 R&M 전략본부장, SK㈜ 사업지원1실장을 거쳐 SK E&S 전력사업부문장을 맡았다. 피 상무는 1964년생으로 미국 썬더버드대학에서 MBA를 받았고, SK이노베이션 회계실장, SK에너지 재무실장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SKC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SKC는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투톱체제가 확고했다. 전임인 정기봉 사장도 2002년 상무로 SKC에 발을 들이고, 12년 만에 사장으로 진급했다. 2000년대 들어서 내부 인재가 아닌 이가 SKC 대표이사에 오르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정기임원인사 보도자료에서 언급된 내용도 변화가능성을 시사한다. SK그룹은 이완재 신임 사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에서의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SKC의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SKC는 독점적 시장 지위를 점하고 있는 PO의 빡빡한 수급환경, 바이오랜드 등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체질개선은 실적 견인보다는 사실상 기존 경영진의 색깔을 지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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