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30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프로필렌옥사이드(PO) 증설을 위해 독일 바스프와 벨기에 솔베이와 추진하는 합작 협상을 연내 마무리한다. PO의 다운스트림인 프로필렌글리콘(PG) 5만 톤 증설도 추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내부적으로 12월께 바스프·솔베이와 합작협상을 끝내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PO 생산 규모, 합작 방식 등을 정하는 경제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합작투자의 증설 규모는 최소 30만~40만 톤 사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PO를 40만 톤 증설시 3개사의 총 투자비용은 1조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비용이 생산 규모에 따라 일정 비율로 증가하지 않아 협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생산량 합의를 도출하는데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투자의 역할 분담은 SKC가 PO 공장 운영을 맡고, 바스프는 HPPO공법(프로필렌 및 과산화수소를 통한 PO 생산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솔베이는 HPPO 공법의 주원료인 과산화수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머지 원료인 프로필렌의 공급처는 아직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는 SK가스의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 효성 등이 프로필렌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C 관계자는 "합작 덕분에 바스프의 신기술인 HPPO 공법으로 PO를 생산하게 된다"며 "우리가 보유한 생산노하우와 원가경쟁력을 더해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O 증설 규모가 확정되면 다운스트림인 PG 증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점쳐진다. SKC는 지난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기존 울산공장에 PG 5만 톤 증설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PO 수급 상황이 빡빡해지면서 PO 증설 여부가 PG 설비투자의 변수로 떠올랐다.

SKC는 폴리우레탄 체인의 주요 중간제품인 PO 31만 톤, PG 10만 톤을 각각 생산하는 국내 1위 사업자다.

SKC 관계자는 "PO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PG 증설 검토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PO 주요 원재료인 프로필렌의 공급처 선정여 부는 아직 논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C는 3분기 화학부문에서 매출액 2076억 원, 영업이익 42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0.4%에 달한다. PO의 빡빡한 수급환경과 고부가 PG 판매 확대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