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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 변동성 장세속 '발군' [헤지펀드 결산]③안다·하이 우수…브레인·트러스톤 고전

김기정 기자공개 2016-01-04 10:05:4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급등락 장세 속에서 마이다스적토마는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무려 24%에 달한다.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중 20%대 성과를 거둔 유일한 펀드이다. 강소자산운용사인 안다와 하이 또한 10%가 넘는 수익을 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반면 전통 강호들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브레인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하반기 급락장에 고꾸라진 탓에 최하위 성적을 거뒀다.

전략 간 명암도 엇갈렸다. 손실 방어에 비교적 강한 멀티 전략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쌓았지만 펀더멘털 롱숏 전략 펀드는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됐다.

◇멀티 전략, 안정적 성과…마이다스적토마 '탁월'

머니투데이 더벨이 41개 한국형 헤지펀드의 월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1개 혹은 2개를 제외한 멀티 전략 기반 전체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8월 급락장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1개를 제외한 10개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손실률은 0~-2% 수준이었다.

주식 롱숏 비중이 높긴 하지만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아비트리지(Arbitrage), 메자닌(Mezzanine) 등 말그대로 멀티 전략에 기반한다는 점이 손실 방어에 비교적 강했던 주요인이다. 급등락장에 그대로 노출되는 펀더멘털 롱숏 펀드와 달리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멀티 전략 펀드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펀드는 단연 마이다스적토마였다. 이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달은 3월과 11월뿐인데, 당시 손실률도 각각 -0.26%, -0.52%에 불과했다. 지난 2월에는 한 달 간 10.19%의 성과를 기록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22%에 달한다. 41개 펀드 중 2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건 이 펀드가 유일하다.

안다자산운용 또한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 5월 설정된 안다 크루즈는 8월(-2.81%), 11월(-1.91%)을제외하고 매달 수익을 쌓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84%로, 멀티 전략 펀드 중 2번째, 전체 펀드에서는 3번째로 높은 성과다.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6.94%), 삼성H하이브리드(9.22%) 또한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는 부진했다. 상반기에는 3월(-0.22%)을 제외하고 양호한 성과를 이어갔지만 7월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7월~9월 간은 -6.64%에서 -7.93%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6.55%이다.

멀티전략주요펀드



◇펀더멘털 롱숏, 변동성 장세 직격타…브레인·트러스톤, '고전'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가가 실적이 아닌 수급에 의해 좌우되고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변수로 예상치 못한 장세가 연이어 펼쳐진 결과다. 펀더멘털 롱숏을 주 전략으로 삼고 6개월 이상 수익률이 존재하는 14개 헤지펀드 중 13개는 지난 3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2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9월에는 단 한 개를 제외한 전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그 중에서도 브레인자산운용의 변동성이 극심했다. 지난 5월 7%를 웃돌던 백두, 태백, 한라의 수익률은 8월 -5.8~-9.2%로 급락했다. 9월에는 월별 손실이 -12~-13%로 치솟았다. 백두와 한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0.96%, -12.21%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손실률이 10%를 넘는 것은 이 두 펀드가 유일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펀더멘털 롱숏 시장에서도 고전했다. 멀티 전략 펀드와 마찬가지로 7월부터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8.35%으로 브레인 펀드들 다음으로 성적이 제일 낮다. 상반기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던 대신에버그린롱숏도 하반기들어 고꾸라졌다. 6월까지 한 차례 손실도 없이 0~6%에 달하는 성과를 쌓아왔지만 7월과 8월에는 각각 -8.13%, -9.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이익에 근거해 롱숏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시장이 모멘텀이나 투자 심리에 따라 크게 움직일 때는 상대적으로 고전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관련주나 대형 수출주 등이 하반기 들어 거시변수에 의해 크게 고꾸라지면서 수익률을 갉아먹었다"고 말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어려운 장세 속에서도 기량을 뽐냈다. 하이힘센펀더멘털롱숏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74%에 달한다. 펀더멘털 롱숏 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웃도는 펀드는 이뿐이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약진했다. 삼성H클럽에퀴티헤지1호, 삼성H클럽오퍼튜니티, 삼성H클럽에퀴티헤지2호는 연초 이후 7.18~8.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 또한 하반기들어 마이너스 수익률로 대부분 돌아섰지만 손실폭은 0%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펀더멘털롱숏주요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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