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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후강퉁랩·공모주펀드' 통했다 [추천상품 리뷰] 내년에도 후강퉁랩 추천..공모주펀드는 이달 추천제외

박상희 기자공개 2016-01-05 09:57:5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 한 해 꾸준하게 추천한 상품은 중국 본토주에 투자하는 후강퉁랩과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포함한 공모주펀드였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말 후강퉁 본격 시행에 앞서 증권사 중에 가장 먼저 후강퉁랩을 출시했고, 지난 3월까지 3개의 후강퉁랩을 선보였다. 여름께 상해 증시가 폭락하는 등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목표 수익률을 실현했다.

한국증권은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공모주펀드 라인업을 구축했다. 추천한 공모주펀드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둬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 후강퉁랩, 중국 증시 폭락에도 고수익 실현..내년에도 주력 상품으로

한국증권은 홍콩증시와 상해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본격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중순 선제적으로 '후강퉁고배당플러스랩' 상품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후강퉁장기성장랩', '후강퉁10년주식모으기' 등의 랩을 연달아 출시했다.

후강퉁랩
*출처: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경쟁사들의 경우 고객이 직접 종목을 고르고 매매하는 브로커리지 형태에 집중한 데 반해 한국증권은 처음부터 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해사무소의 리서치 역량이 높아 종목 선택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증권에서 출시한 후강퉁랩은 2200억 원 가량 판매됐다. 현재는 절반 가량이 환매돼 잔고는 1000억 원 가량이다. 환매 고객들은 15~20% 가량의 수익을 내고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께 증시 폭락으로 중국본토펀드 수익률이 반토막 났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성적이다. 랩의 경우 펀드보다 환매가 자유로워 주식 비중 조절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후강퉁랩은 상해종합지수가 40% 가량 폭락했을 때 주식 투자 비중을 30% 이하로 줄여, 당시 수익률 하락 폭이 10~15%에 그쳤다. 이후 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유동성으로 돌렸던 자금으로 다시 주식을 매입했다.

한국증권은 지난 10년 간 상해종합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지수가 4000~4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긍호 상무는 "후강퉁랩이 최소 10% 가량의 수익을 내려면 지수가 3500포인트 수준일 때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수가 3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가면 강하게 판매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공모주펀드 '드라이브' ..12월부턴 추천 제외

한국증권은 하반기 들어 공모주펀드 추천 상품 개수를 늘리는 등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건수 및 규모 면에서 상반기 대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데다, 중량감 있는 기업들이 증시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추천한 상품은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채권혼합)', '칸서스튼튼채권탄탄공모주1(채권혼합)', '하이공모주&배당주10(채권혼합)' 등이다. 특히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청약시 10% 우선배정 혜택을 통해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고, 하이일드 채권 투자로 높은 수준의 이자소득 추구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추천했다.

한국증권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공모펀드 이외에 사모 형태도 강력 추천했다. 공모펀드는 한 종목을 최대 10%까지만 투자할 수 있지만, 사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최대 20%까지 편입할 수 있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지난 2월 설정된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설정 이후 3%에 가까운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공모주&배당주10펀드는 연초 이후 2.5% 가량의 성과를 내고 있다.

하반기 내내 공모주펀드를 추천했던 한국증권은 이달 들어 추천 제외에 들어갔다. 시장 위축으로 공모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게 가장 큰 이유다. 1년 전 이맘 때만 하더라도 삼성SDS, 제일모직 등이 상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의 파이를 크게 키웠고, 그 여파로 1년 가까이 공모주펀드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엔 대어급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종목이 없는데다, IPO 기업이 주로 상장하는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도 좋지 않은 편이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IPO 건수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기관의 수요 감소 및 시장수급 악화 등으로 향후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자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모주펀드의 크기가 커진데 반해 상장하려는 기업 개수가 줄어든 것도 펀드 성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공모주펀드로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공모주 시장의 전체적인 운용규모는 확대된 반면에 상장 물량은 줄어들어 배정수량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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