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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자산, '조용한' 헤지펀드 출사표 한국투자밸류자산 출신 매니저...업계 최초 가치주 투자 기반 전략

정준화 기자공개 2016-01-07 10:38: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소리 소문 없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가치주 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활용하는 이 펀드는 수익률로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달 1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인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전문투자형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1호'를 출범했다. 대우증권이 프라임브로커(PBS)를 맡았고, 초기 운용자금 240억 원으로 출발했다. 설립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외부에 알려진 것은 최근 일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1999년 유경산업이 설립한 드림자산운용이 전신이다. 지난 2014년 삼정KPMG 창업자인 윤영각 회장과 리먼브러더스 부회장을 지낸 조건호 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파인스트리트가 드림자산운용 지분 9.1%를 취득한 후 사명을 유경PSG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출범한 헤지펀드는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가치주를 매수(Long)하되 시장이 급변할 경우 지수선물을 매도(Short)하며 수익률 변동을 줄이는 전략이 기본이다. 이처럼 가치주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한 헤지펀드는 이 펀드가 처음이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인 장동원 대표펀드매니저와 이상욱 매니저가 이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출시를 위해 지난 10월 두 인물을 영입했다.

장 매니저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공채 1기 출신으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만 8년간 근무하며 가치주 투자를 해왔다. 이상욱 매니저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으로 IT 분야 전문가로 통하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이직해 장 매니저와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이 펀드는 출범 한 달만에 1.67%의 수익률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다. 다만 아직 대주주인 유경산업과 PBS인 대우증권의 자금을 제외한 외부 자금은 받지 않고 있다. 초기 운용자금 240억 원 중 100억 원은 대우증권 자금이며, 나머지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자금이다. 자체 자금 운용을 통해 이렇다할 성과를 검증한 이후 외부 자금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장동원 대표 매니저는 "시작부터 마케팅을 통해 요란하게 출발하고 싶지 않아 외부에 노출을 자제해 왔다"며 "수익률을 어느 정도 달성한 이후 외부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주 투자방식 자체가 변동성을 줄이면서 장기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헤지펀드의 투자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며 "운용역들이 모두 가치주 하우스 출신인만큼 수치로 검증되고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를 잘 찾아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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