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3년 연속 흑자…상장 준비 '청신호' 작년 150억 수준 영업익 기록…자본잠식 개선
심희진 기자공개 2016-01-11 08:19:3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가 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3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재무구조 역시 크게 개선돼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8일 항공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290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 수준의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를 외부에 공개할 순 없으나 지난해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매진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수익성 개선은 중국 정기노선 추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과 매출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과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른 고정비 분산 효과 등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이 같은 실적 향상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현재 진행 중인 상장준비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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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열악한 재무구조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항공업의 특성상 부채가 과다하고 누적결손금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473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처해 있다. 지난 2007년 회사 설립 후 2012년까지 적자경영이 이어져 857억 원의 결손금이 누적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 150억 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덕에 이스타항공의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300억 원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스타항공이 올해 3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통해 30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항공 수요가 단거리 뿐 아니라 중거리 노선까지 LCC에 집중되고 있어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이 이 같은 시장 전망대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항공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LCC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돼 이스타항공과 같은 저가항공사들의 매출과 수익성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스타항공의 경우 늦어도 내년 말 정도면 완전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해 상장 요건을 갖추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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