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사, 창투사 만큼 투자·펀딩 활발 [thebell League Table]2015년 투자·펀딩 3000억 이상
박제언 기자공개 2016-01-13 08:29:11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 매거진 thebell Insight(제19호) 2015 Korea Capital Market League Table 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가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창업투자회사 못지않게 2015년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운용사 한국벤처투자)와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약정총액 기준 3000억 원 넘는 펀드 결성도 마쳤다.◇아주IB·포스코기술투자 등 6개 2242억 투자
머니투데이 더벨이 총 58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5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 메가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이앤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등 총 6개 신기사는 2015년에 총 2242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신기사가 운용 중인 한국벤처투자조합(KVF)와 신기술투자조합,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액까지 모두 포함된 액수다. PEF 투자액을 제외하고 벤처조합이나 신기술투자조합의 투자액수만 집계하더라도 1462억 원에 육박한다.
2015년 11월말 기준 창업투자회사들의 신규투자는 1조 8271억 원이었다. 2014년말 1조 6393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신기사 투자까지 포함되면 이미 2015년 벤처기업에 2조 원 이상의 돈이 풀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신기사의 투자는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의 30% 정도나 차지할 만큼 크다"며 "신기사 투자가 창투사 투자와 함께 집계됐다면 이미 벤처캐피탈 투자 2조 원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기사의 투자나 펀딩 관련 정보를 중소기업청에 보고하는 법안은 마련돼 있다. 다만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다. 벤처 생태계 발전과 투명한 벤처캐피탈 자금 거래 등을 위해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나서서 관련 법 통과를 현재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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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사 투자여력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신기술투자조합 보다 PEF를 더 많이 운용하고 있다. 신기술투자조합 등이 총 3개인데 반해 PEF는 11개에 이른다. 운용 자산도 신기술투자조합은 238억 원, PEF는 1조 3989억 원이다. 2016년 큐캐피탈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PEF 4015억 원, 신기술투자조합 23억 원 정도 남았다.
아주IB투자의 경우 운용하고 있는 신기술투자조합 등의 투자여력이 1520억 원에 육박한다. 운용 중인 PEF의 투자여력 1240억 원까지 포함하면 2760억 원에 이른다. 2015년 아주IB투자의 투자규모는 벤처부문 580억 원, PEF 400억 원였다. 한 해 투자 규모를 넘어서는 투자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나우IB캐피탈은 2016년초 결성한 PEF로 투자 여력을 늘렸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출자해 결성해 2000억 원 규모의 PEF를 2016년 1월초 결성했다. 기존 운용 중인 PEF의 투자 여력 398억 원을 합치면 2398억 원의 투자 잠재력이 생긴다.
포스코기술투자도 투자 여력이 1463억 원이나 된다. 운용 중인 신기술투자조합 등에서 1183억 원, PEF에서 280억 원을 투자할 수 있다. 2015년 신기술투자조합 등에서 599억 원, PEF에서 299억 원을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투자 잠재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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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사, 작년 총 3000억 이상 펀딩
6군데 신기사 중 포스코기술투자, 아주IB투자, 이앤인베스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4군데는 2015년 약정총액 기준 총 3052억 8000만 원의 돈을 모았다. 이중 큐캐피탈파트너스의 기술가치평가PEF 405억 원 규모의 펀딩을 제외하면 벤처부문에서만 총 2647억 원 규모로 펀딩에 성공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2015년 1월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출자한 'K-Growth펀드'를 시작으로 12월 한국전력에서 출자한 '포스코에너지밸리전문투자조합'까지 총 3개 펀드를 결성했다. 약정총액 기준으로 총 103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아주IB투자는 벤처부문에서만 총 830억 원을 2015년 하반기 펀딩하는 데 성공했다. 이중 해외진출펀드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500억 원 규모의 펀드다. 모태펀드에서 200억 원을 출자받아 결성했다.
이앤인베스트는 2015년 펀드를 7개나 결성했다. 총 결성 규모는 702억 8000만 원이다. 이들 조합의 형태는 신기술투자조합으로 대부분 특정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펀드다. 크게는 290억 원, 작게는 10억 원짜리 펀드를 결성해 기업 투자에 나섰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JB자산운용과 기술가치평가펀드를 810억 원 규모로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가치평가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사업으로 큐캐피탈파트너스는 PEF 방식으로 펀드를 설립했다. 공동운용(co-GP)이라 리그테이블에서 큐캐피탈의 펀딩은 405억 원이라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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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삼성벤처 등 투자 규모 4000억 이상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신기사는 20여군데가 넘는다. 이 중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집계하지 못한 IBK캐피탈, 삼성벤처투자 등의 벤처 투자액를 합치면 전체 신기사 투자금액은 총 4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BK캐피탈의 경우 15여개의 신기술조합 및 PEF와 본계정을 통해 중소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서 집계하는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투자금액이 132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상반기까지는 433억 원을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일반적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의 자금을 기반으로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전략 투자를 한다. 모태펀드나 성장사다리펀드 등 외부 유한책임출자자(LP)의 출자금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한 해 동안 보통 1500억~2000억 원 정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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