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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KT, '미디어 1등 사수' 자회사 활용 KT스카이라이프 영업점 확대, DCS사업 개시 가입자 유치 '속도'

장소희 기자공개 2016-02-01 08:45: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미디어시장 1인자 자리를 굳히기 위해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신규 가입자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하고, 영업점을 확대키로 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허가 과정에 있는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사업도 KT그룹의 미디어 1등 사수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조직 개편으로 서울과 부산 지역에 추가적으로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주요 시장인 서울과 부산에서 현장 영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전국으로 확대하면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약 15% 가량의 영업망을 확충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올해 가입자 순증치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순증 가입자가 줄면서 성장 정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처럼 KT스카이라이프가 공격적 영업을 예고한데는 최근 경쟁이 격해지고 있는 유료방송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T가 탄탄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IPTV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유료방송시장이 격변하며 미디어 사업자 1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케이블방송업체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구원투수로 떠오른 게 KT스카이라이프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UHD급 방송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 가입자를 늘리면 가입자당 매출(ARPU)이 증가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실제로 신규 가입자의 25% 가량이 UHD방송을 택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 가입자의 40%를 UHD방송 가입자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달 중 사업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접시없는 위성방송(DCS)'도 KT그룹의 미디어사업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DCS 서비스는 위성방송과 IPTV 전송방식을 결합해 기존 위성방송보다 활용도가 높아서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사에서 끊임없이 규제를 주장하는 사업 중 하나다. 빠르면 2월부터는 사업 개시가 가능해져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올해를 가입자 성장의 안정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KT가 스카이라이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미디어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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