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코스메틱 IPO 대표주관 총력…PI 나선 증권사 금융당국 규제 완화에 상장 전 투자 시도 '활발'
신민규 기자공개 2016-02-02 08:41: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0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마크스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의 상장 주관계약을 따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총력전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완화된 규제를 활용해 상장 전 자기자본투자(PI)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엘앤피코스메틱은 이달 상장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에 발송했다. 이달 말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뒤 내달 초까지 대표주관사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00억 원대에서 올해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의 유치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엘앤피코스메틱의 상장 매력을 높이 산 증권사들은 상장 전 자기자본투자 인연을 통해 대표주관 계약 체결로 이어가려는 시도도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장래가 유망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대표주관 선정 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업 역시 자금공급의 한 채널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가 엘앤피코스메틱의 지분 5%를 초과할 경우 6개월간 매매를 금지하는 이해상충 방지장치가 적용되는 단점이 있지만 엘앤피코스메틱의 상장 시점이 올해 하반기를 넘기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연초가 투자 적기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엘앤피코스메틱이 최종적으로 어느 증권사에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부터는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로 인해 증권사 IPO 부서에서 자기자본 투자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상장 대표주관 업무를 맡을 수 없었다. 주관사가 회사 지분을 지나치게 많이 갖고 있으면 공모가격을 높게 산정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모험자본 투자를 독려하는 취지에서 5%를 초과하는 지분에 대해서도 주관계약을 맺을 수 있게 길을 열어놓은 점이 물꼬를 트고 있다. 6개월간 매매를 금지하는 이해상충 방지장치만 잘 따르면 IPO 주관계약 업무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이 예정된 JS코퍼레이션 역시 대표적인 주관사의 자기자본투자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각각 30억 원과 20억 원의 JS코퍼레이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지난 20~21일 이틀 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 3000원으로 확정됐다. RCPS 주당 발행가가 1만12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여력이 달라 자기자본투자를 시도할 수 있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 간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며 "매력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박한 IPO 수수료 외에 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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