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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커피브랜드 이디야, 자본확충 추진 中 SI 투자 유치‥해외 시장 공략 포석

강철 기자공개 2016-02-02 08:15:3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1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인 이디야(EDIYA)가 중국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가 자본확충을 위해 다수의 중국 전략적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증자 또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을 발행해 전략적투자자가 이디야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것이 시장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디야의 주요 주주는 문창기 회장(72%), 공동 투자자인 김선우 상임고문(25%), 문 회장의 아들인 문승환 씨(3%)다. 문승환 씨는 2013년 문 회장으로부터 지분 3%를 취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대로 구체적인 자본확충 금액, 지분율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디야 오너가 경영권은 유지하는 가운데 사실상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디야 오너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이는 자본 유치가 와전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가 중국 쪽 전략적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은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는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연 25%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커피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그 동안 카페베네, 주커피(Zoo Coffee), 만커피(Mann Coffee) 등 국내 커피 브랜드들은 2011~2012년에 걸쳐 앞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디야 역시 2005년 8월 중국 베이징에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2002년 설립된 이디야는 현재 국내에서 1500 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수 기준으로는 국내 1위다. 저가 커피 정책을 토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2년 42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4년 1162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00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11.2%까지 상승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차입금 없이 173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는 등 재무상태도 안정적이다.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상황에서 중국 쪽 외부투자자를 유치하는 점을 감안할 때 자본확충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파트너를 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포석"이라며 "국내 투자자 유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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