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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A급 이하 영구채 주관 선두주자 한진해운·대한항공의 자본확충 조력자 두각…동양證 강점 유지

민경문 기자공개 2016-02-11 13:53: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국내 A급 이하 기업들의 영구채 발행을 도맡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2~3년간 재무구조가 어려운 기업들 상당수가 유안타증권의 도움으로 자본확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증권 시절부터 발휘해 온 비우량기업 재무 주치의로서의 면모를 유안타증권이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BB+)은 이달 말을 목표로 2000억 원 안팎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유안타증권과 함께 사모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주관사의 경우 별도 입찰 없이 한진해운이 직접 유안타증권에 영구채 발행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이 2014년 말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1960억 원 규모의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할 때도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끌어들여 투자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동양증권 시절인 2013년에도 대한항공의 2100억 원어치 영구채 발행을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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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안타증권은 A급 이하 기업들의 영구채 발행 업무에 꾸준히 역량을 발휘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도 하나캐피탈(AA-)과 KB캐피탈(AA-) 등 여전사를 제외하고 신세계건설(A-), 코오롱인더스트리(A), 풀무원식품(A)의 영구채 발행에 주관사 또는 인수사로서 참여했다. 2012년 은행 보증없이 발행된 첫 번째 영구채인 현대상선의 200억 규모 영구채도 유안타증권이 주관사였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유안타증권이 주관 또는 인수에 참여한 영구채 규모는 약 8000억 원에 이른다. 8건 모두 A급 이하 영구채라는 점에서 경쟁 증권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행 규모로는 SK E&S(4000억 원), 현대오일뱅크(2500억 원) 등의 영구채 발행을 이끈 NH투자증권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이 AA급 이상의 우량기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동양증권 시절부터 초우량등급보다는 A급 이하 기업을 중심으로 리테일채권 및 구조화금융 등의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특히 IFRS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위한 영구채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온 점이 딜 수임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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