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운용, 현대산업개발 지분 매입 확대 지분율 '8.29→9.21%'···미래가치 상승 기대
김지성 기자공개 2016-02-16 08:17:1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템플턴자산운용이 주요 관심 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점과 미래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초 사이 운용펀드 5곳을 활용해 현대산업개발 주식 74만 3730주를 매입했다. 지분 인수에는 약 258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분율이 9.21%에서 9.87%까지 늘어났다.
|
'팔자'를 지속하며 현대산업개발 투자에 발을 완전히 뺄 듯했던 템플턴자산운용이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이다. 템플턴자산운용은 2015년 11월부터 약 한 달간 278억 여원을 투입해, 8.29%였던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을 9.21%까지 끌어올렸다.
템플턴자산운용은 한때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이 18%까지 올라가면서 정몽규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율(17.06%)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주식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내놨다.
시장에서는 템플턴자산운용의 최근 행보를 현대산업개발의 미래 가치 확대와 연관 짓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고마진의 민간택지 자체사업과 외주주택 매출 급증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만 5000가구 주택을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은 공급량을 2012~2014년의 두 배가량 늘리면서 고수익 자체사업에 집중했다. 매출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예상 매출총이익률이 자체 20%, 도급 15% 이상이다.
현재 주가 상황도 템플턴자산운용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 이슈 정리로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8만 원에 육박하던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지난해 7월 면세점 사업권이 확정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4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템플턴자산운용은 대림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대림산업 지분율을 1.11% 늘리면서 지분율을 6.18%까지 끌어올렸다. 지분율이 5% 이상을 넘은 것은 지난 2002년 5월 이후 13년 만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사업 비중이 거의 없는 현대산업개발은 해외건설 수주난에서 자유롭고 분양 사업의 매출 인식 확대로 미래가치가 높다"며 "면세점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유통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어서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관리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