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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간판펀드 '가치주포커스' 사모형 클로징 기관투자자 자금 모집 중단…운용규모 확대 부담

최은진 기자공개 2016-03-02 11:13:4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펀드로 자리매김한 가치주포커스펀드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모집을 중단했다. 아울러 고배당포커스펀드와 성장유망중소형펀드도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소프트 클로징을 공표했다.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타일리서치본부에서 운용하는 대표펀드들로, 운용규모가 너무 커지면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타일리서치본부에서 운용 중인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의 투자자 모집이 잠정 중단됐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에만 국한된 것으로, 보험사나 일반법인, 연기금 등은 이들 펀드의 사모형 투자가 불가하다. 다만, 공모형 펀드로의 기관 자금이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계속 받는다.

이 펀드들은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일리서치본부 이현진 본부장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다. 지난해 우수한 수익률을 올리며 미래에셋자산운용 내 간판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펀드에 지난 한해 유입된 자금규모만 총 5700억 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공모펀드 운용본부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이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펀드 운용규모가 너무 커지게 되면 운용 수익률 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소프트클로징을 고민했다. 더욱이 세개 펀드 운용에 배정된 인력이 이 본부장 포함 총 두 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펀드 규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도 판단했다.

그러나 이제 막 개인투자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모집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사모형 투자 자금만 더이상 받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내렸다. 이들 세개 펀드의 기관 투자자 자금은 약 20% 수준으로 다른 펀드와 비교해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세개 펀드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펀드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간판상품이다. 지난 2012년 이 본부장이 펀드를 맡기 시작하면서 운용구조를 기존과는 완전히 다르게 재설계했고 지난해 25%의 수익률로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동종유형 중 최상위권 성과였다. 이에 지난 한 해 2000억 원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설정 10년동안 200억 원 규모의 짜투리 펀드라는 설움을 씻었다. 최근 기준 운용규모는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 역시 지난해 2700억 원을 끌어들였다. 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연 18%라는 수익률로 전체 배당주펀드를 압도하는 성과를 기록한 점이 매력으로 부각됐다. 아울러 배당주도 가치주처럼 골라야 한다는 이 본부장의 철학이 펀드에 잘 녹아들면서 배당주펀드 제 색깔을 찾았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이 펀드의 운용규모는 지난 2014년 488억 원에서 최근 29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2005년 설정된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펀드는 지난 2014년 30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1210억 원대로 약 9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한해 수익률은 31%, 동종유형 대비 3배 가량을 웃도는 성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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