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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중금채 한도 전년比 12% 증액 원화사채 한도 90조원·해외사채 한도16억달러...2016년도 10%대 성장 전망

윤동희 기자공개 2016-03-03 10:59:4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2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금융채권(이하 중금채) 한도를 전년대비 12.5% 증액키로 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원화 중금채 발행한도를 90조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한도 80조 원에서 10조 원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에서 발행한 중금채 발행 잔액은 79.6조 원이다. 이사회에서 결의하는 발행 한도는 공급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올해 은행에서 순발행 될 규모는 6.8조 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금채는 4.8조 원 증가했다. 항상 영업점에서 중금채를 판매하는 창구조달이 시장조달보다 많아, 올해도 시장조달 규모는 순발행 규모의 절반에 못 미치는 2.4조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종류는 변동금리채권, 고정금리채권, 구조화채권 등으로 다양하게 발행할 수 있다.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하려면 별도로 이사회를 열고 의결을 거쳐야 한다. 채권 만기는 30년 이하에서 결정되는데 중금채가 예금을 대체하는 성격이 강하다 보니 1년 이하 채권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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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IR북(2015년 기준)

잔액기준으로 중금채 만기별 비중을 따지면 지난해 기준 1년 만기 중금채의 비중은 78.1%로 가장 많았다. 2년 이하가 9%, 3년과 5년이 각각 1.7%, 1.9%이고 5년 이상의 중장기 채권은 9.3%를 차지한다. 지난해 1년 만기 중금채의 금리는 예금금리와 비슷한 1.62~1.78%였다. 은행은 지난해 자본인정을 받을 수 있는 30년 만기 중금채 6000억 원을 발행하기도 했는데 금리는 3.84~4.33%였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중금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전체 수신규모에서 중금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48.3%로 예금보다 소폭 높다. 여수신 비율을 맞춰서 자산을 늘리는 만큼 올해의 목표 성장률을 가늠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여수신을 7%대로 늘렸는데 올해에는 10%에 가까운 보다 공격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화 중금채 한도는 전년대비 36% 줄었다. 올해 외화 중금채 발행한도는 16억 달러인데 작년 한도는 25억 달러였다.

은행 관계자는 "외화는 만기가 돌아오는 부분이 많지 않아 한도가 크게 줄었다"며 "3, 5, 7년 등 홀수 주기로 채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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