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헤지펀드 돌풍 예고 [Monthly Review] ①수익률 상위 7개 신생‥브레인·대신은 '부진'
정준화 기자공개 2016-03-07 10:0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내기 자산운용사들의 헤지펀드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급등락 장세 속에서도 짧은 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 기존 터줏대감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반면 일부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헤지펀드는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체 63개 국내 헤지펀드(PBS 계약을 맺은 펀드) 중 지난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40개로 집계됐다. 직전월에 비해 펀드 수가 13개 늘었고, 수익을 낸 펀드 수는 8개가 증가했다.
수익률 상위권 펀드를 살펴보면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헤지펀드들이 대거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위권 내 펀드 중 7개가 새롭게 헤지펀드 운용사로 등록한 곳들의 펀드다.
지난달 가장 성적이 좋았던 펀드는 헤지펀드 운용사로 갓 전환한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파인밸류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이다. 설정된 지 한 달을 조금 넘긴 이 펀드는 지난 달에만 6.56%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IPO 관련 주식에 자산의 최대 70%를 투자해 연 7%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나머지 30% 내외의 자금은 MMF 투자나 차익거래 등에 활용한다. 지난달 상장한 큐리언트, 안트로젠 등 일부 투자기업들의 주가가 높게 형성되며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라임자산운용의 '라임 모히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지난달 3.92%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원종준 대표와 HSBC증권 전략·퀀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종필 이사가 이끄는 이 펀드는 지난 달에도 1위를 차지했고, 올 들어 누적수익률이 8.54%로 전체 헤지펀드 중 가장 높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불과 두 달여만에 6개 헤지펀드를 선보였고, 이 중 4개가 지난달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이 최대주주인 DS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인 '디에스 수(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지난달 2.93% 수익률로 5위에 올랐다. 베트남 주식을 매수하며 국내 주식으로 롱숏 전략을 펼치는 피데스자산운용의 '피데스 신짜오 전문사모 투자신탁 제 1호'도 1.59% 수익률로 10위를 차지했다.
최근 본부장 교체로 운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던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힘센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는 2.99% 수익을 올리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2.96% 수익률로 모처럼 상위권에 올랐다.
이밖에도 새롭게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HR자산운용과 유경PSG자산운용 등의 헤지펀드가 1% 안팎의 수익률을 거뒀고, LK자산운용, 그로쓰힐자산운용 등의 헤지펀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7개 헤지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급등락 장세 속에서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과 달리 일부 기존 헤지펀드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두 달여 가량 반등의 조짐을 보였던 브레인자산운용은 구정 연휴 이후 급락장세에서 크게 손실을 입으며 3개 헤지펀드가 모두 -8%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 개월째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신자산운용의 5개 헤지펀드들도 -1%~-7% 사이의 수익률을 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의 3개 헤지펀드도 -1%대 수익률로 좋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운용사들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며 "당분간 신구 헤지펀드간 실력 대결 양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정철 브이티 공동대표, 140만주 매각 예고
- [i-point]시노펙스, 유튜브 통해 적극 주주 소통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빅텐츠 인수 예고한 나노캠텍, 내실 다지기 '글쎄'
- [IR Briefing]'경영권 분쟁 일축' 에스켐 "OLED 소재 전문 공급사 도약"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우리금융, CEO 장기 승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은
-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 [한미 오너가 분쟁]'직접 소통' 약속 지킨 신동국, 소액주주연대 '지지' 화답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인크로스, 'T딜+AI'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 [저축은행경영분석]NH저축은행, 흑자전환 지속 가운데 건전성 관리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