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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업계, '한국판 라운드테이블' 타진 2년만에 재논의…시장 확대 따른 구심점 역할 필요

정준화 기자공개 2016-03-11 14:49:2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의 발전을 위한 협의체인 '라운드테이블' 구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프라임브로커(PBS)는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만나며 라운드테이블 출범에 대한 의견 수렴을 했다.

라운드테이블은 미국 뉴욕에서 헤지펀드 교육과 저변 확대 등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우리나라에 헤지펀드 시장이 열린 지 5년째이지만 뉴욕라운드테이블과 같이 구심점 역할을 하는 협의체는 아직 없다.

'한국판 라운드테이블' 출범은 지난 2014년 한 차례 추진된 바 있다. 당시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을 비롯한 증권사 프라임브로커,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 10여곳 헤지펀드 관련 기관이 주축이 돼 라운드테이블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관련 운용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흐지부지 됐다.

그러나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헤지펀드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진 이후 신규 진입자들이 급증하자 업계 내에서 라운드테이블 출범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 증권사 PBS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의견을 주고 받으며 친목을 쌓고 정보 교류를 하는 것이 라운드테이블"이라며 "추후에는 투자자 주선이나 특정한 리포트를 통해 국내 펀드를 마케팅하는 등의 활동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업계에 의견을 물어본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상황에 따라 라운드테이블 출범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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