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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대한항공 등 대기업들, 회사채발행 재개 전북은행, 15일 조건부후순위채 수요예측

임정수 기자공개 2016-03-15 08:20:3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회계감사와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 롯데쇼핑, 대한항공 등 유수의 대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주(3월 14~18일)에는 전북은행이 조건부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 대기업들, 회사채 발행 재개…회계감사·주총 시즌 마무리

연말 회계감사와 주주총회 등으로 회사채 시장은 약 1개월 동안의 휴지기를 거쳤다. 최근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은 한 주에 한 두건에 불과했다. 지난주(3월 7~11일)에도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유일하게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산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물산, 롯데쇼핑, 대한항공 등이 본격적인 회사채 발행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4월 3000억 원을 발행하기 위해 대표주관사와 인수단 선정에 돌입했다. 롯데쇼핑은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4778억 원규모의 해외 공모 사채를 원화채를 발행해 갚는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개인투자자 투자 수요에 기대 공모채권을 발행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주총 시즌이 끝나면서 여러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시장도 예년의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북은행, 800억 조건부후순위채 수요예측

전북은행이 오는 15일 800억 원 규모의 10년 만기 조건부후순위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지난 2월 말경 동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자 수요를 태핑(Tapping)해 왔다.

전북은행이 조건부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서다. 전북은행은 최근 JB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본적정성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지방은행들 중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연말 보통주 자본비율은 8.05%로 1년 전인 2014년 말의 7.68%에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총자본비율은 13.71%에서 13.59%로 소폭 하락했다. 기 발행한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비율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죽은행이 조건부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하면 총자본비율이 13.59%에서 14.40%로 상승한다

전북은행은 3.20%~3.50%로 조건부후순위채의 수요예측 희망금리를 제시했다. 희망금리 상단이 같은 만기의 국고채 대비 약 158bp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높아서 투자 수요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장기 국고채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금리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0년 만기 국고채금리 지난 2월 말 1.787%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11일 현재 1.922%를 기록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 투자 수요가 부족할 경우 대표주관사인 동부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현대증권과 코리아에셋증권이 6.1:1의 미매각 회사채를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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