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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인베스트, 바이오기업 안트로젠 회수 시동 지분 절반 가량 매각…원금 이상 회수

현대준 기자공개 2016-03-29 08:43: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5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기업 안트로젠의 보유 지분 30% 상당을 매각해 투자 원금을 회수했다. 아직 보유 지분이 상당 부분 남아있어 원금대비 3배 이상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SL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지분의 30% 상당을 매각했다. SL인베스트먼트가 당초 인수한 지분은 9만 910주로 대략 3만 주 상당으로 추산된다.

매각 가격은 주당 3만 8000원 수준으로 총 회수 규모는 약 11억 원 상당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SL인베스트먼트의 안트로젠 지분율은 기존 1.22%에서 0.8% 수준으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SL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3년 '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을 통해서 안트로젠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9만 910주를 인수했다. 당시 총 인수 가격은 10억 원 가량으로 주당 1만 1000원에 매입했다.

차후 SL인베스트먼트가 추가 지분 매각에 나선다면 투자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트로젠의 현 주가수준(23일 종가 3만 3050원)을 고려할 때 남은 지분은 최소 20억 원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2000년 설립된 안트로젠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용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안트로젠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크론성누공치료제 큐피스템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에 앞서 자체 개발한 지방세포제를 2007년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약품 허가를 받아 흉터지료제인 아디포셀을 판매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2013년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투자금을 유치했다. SL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마젤란기술투자, 네오플럭스, 대성창업투자, SL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약 75억 원을 투자 받았다. 안트로젠은 지난 달 15일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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