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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 성공한 안트로젠, 일반청약 흥행할까 바이오 인기 살아난 IPO 시장 영향...1~2일 일반 청약 실시

이길용 기자공개 2016-02-02 08:42:3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수 끝에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안트로젠이 이번 주(2월 1~5일) 일반 청약에 도전한다. 안트로젠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 증대와 살아난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 덕분에 수요예측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좋은 결과를 받아든 만큼 일반청약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트로젠은 지난달 27~28일 이틀 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7000~2만 2000원으로 제시했고 공모 규모는 102억~132억 원으로 제시했다.

안트로젠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2014년에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지만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주요 제품인 크론톤 백신의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미승인의 주된 이유였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에 도전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2만 3000~2만 8000원이었다. 안트로젠은 공모가를 대폭 낮추고 공모 주식도 120만 주에서 60만 주로 낮춰 물량 부담도 줄였다.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31.1대 1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보다 높은 2만 4000원으로 결정됐고 공모 규모는 168억 원으로 추산된다. 전체 주문 물량 중 68.6%가 2만 4000원 이상을 적어냈으며 30.6%는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안트로젠이 수요예측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 것은 바이오 주에 대한 관심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바이오 관련 주들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IPO 시장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 에이프로젠 등 상장 대기 바이오 기업들의 몸값이 날마다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급격하게 위축된 IPO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에는 기관투자가들이 상장 기업들을 외면하면서 상장을 철회하거나 공모가를 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다만 올해 상장에 도전한 한솔씨앤피·유니트론텍·아이엠텍·JS코퍼레이션 등이 모두 수요예측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중국 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도 공모에 성공해 지난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안트로젠은 1~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도 무난한 청약을 받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공모 청약을 마치면 안트로젠은 2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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