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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러브콜 '메리츠운용·VIP자문' 중소형주 위탁운용 특화, 투자성과·철학 인정받아

최은진 기자공개 2016-03-31 10:55:2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8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적인 큰 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중소형주 운용사로 메리츠자산운용과 VIP투자자문을 선택했다. 이들 운용사들은 지난해부터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 중이다. 중소형주 운용 성과가 탁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약 860조 원을 굴리는 세계 1위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해 중소형주 운용사로 VIP투자자문과 메리츠자산운용을 선택했다. 이들 운용사들은 각각 3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 중이다. 운용을 개시한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아 성과를 평가할 시점은 아니지만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자산운용과 VIP투자자문은 각각 운용업계와 자문업계에서 손꼽히는 '선수'로 통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코리아펀드,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를 통해 중소형주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 2015년 전체 펀드 중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거뒀다.

VIP투자자문 역시 지난 2003년 출범이후 독보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운용자산은 2조 원이 넘고 국내 투자자문업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춘 가치투자를 전면에 내세우며 운용 성과 역시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확고한 장기투자 원칙 속에 일관된 투자원칙을 지키는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한다. 또 단기적인 실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위탁 운용사의 철학을 전적으로 믿어주기로 유명하다.

메리츠자산운용과 VIP투자자문에 위탁한 자금 역시 이러한 원칙 아래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주식시장이 중소형주 장세에서 대형주 장세로 전환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노르웨이 국부펀드 측에서는 별다른 대응 없이 차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지난해부터 대형주를 운용하는 위탁운용사로부터 자금을 빼고 중소형주 운용에 특화된 금융사에 자금을 맡기고 있다"며 "메리츠운용과 VIP투자자문은 중소형주 운용에서 이미 이름을 날린 곳인데다 투자 철학 역시 확고하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국부펀드 위탁사로 낙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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