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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베스트, 이에스브이 회수 기대 '솔솔' 2014년말 30억 투자···원금 4배, 수익 달성 가능

박제언 기자공개 2016-04-04 08:46:3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전자제품 개발업체 이에스브이에 투자한 지 1년 6개월만에 짭짤한 수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근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해 남아있는 지분을 처분할 경우 투자원금 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익달성이 가능하게 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은 보유 중인 이에스브이 주식 20만 주를 매각했다. 매각 후 회수한 돈은 30억 5000만 원이다. '코오롱 소재부품 투자펀드 2014-2호'는 지난 2014년 10월 코오롱인베스트가 43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벤처조합이다.

코오롱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12월 이에스브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이에스브이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3만 주를 30억 원(주당 10만 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건은 투자원금을 회수하기 위한 작업이다. 코오롱인베스트는 기술신용보증기금 외 유일하게 이에스브이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다.

이에스브이는 코오롱인베스트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고 나흘 뒤 무상증자를 시행했다. 우선주 1주당 2주를 배분하는 무상증자였다. 이후 작년 5월 맥면가 5000원을 500원으로 액면분할했다. 이 때문에 코오롱인베스트가 보유한 이에스브이의 RCPS는 총 90만 주로 늘어났다. 투자단가는 주당 3333원으로 낮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에스브이는 지난해 12월 24일 공모가 1만 원으로 상장했다. 이후 현재 주가는 주당 1만 7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오롱인베스트가 이번에 매각한 후 남은 이에스브이 주식수는 70만 주다. 전날 주가인 주당 1만 7600원(3월 31일 종가기준)로 계산하면 123억 2000만 원정도로 평가가치로 나온다. 이에스브이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한 코오롱인베스트에게 순수익인 셈이다.

이에스브이는 2011년 1월 설립된 전자제품 부품 개발업체다.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블랙박스, 드론, 로봇청소기 관련 제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593억 5600만 원, 영업이익 65억 5500만 원, 당기순이익 50억 7800만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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