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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펀더멘털 '확고' 대형투자는 '부담' 실적 개선 추세…CJ지엘에스, 中 '룽칭물류' 인수 등 확장경영 가속

배지원 기자공개 2016-04-12 09:43:1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다. CJ대한통운은 CJ지엘에스를 합병하면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다지고 사업다각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수 직후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단시간 내 회복하면서 재무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다만 물류업체 특성상 시장 경쟁력과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유형자산 투자가 필수적이다. 최근 중국 룽칭물류 인수 등도 이의 일환이다. 향후 대규모 투자 진행에 따라 자금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도 투자 확대로 인한 재무부담 증가 가능성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CJ지엘에스 합병…수익성 효과는?

CJ대한통운은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정하고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 규모는 총 2000억 원이다. 트랜치는 3년, 5년, 7년 만기로 구성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4월 마지막 주 발행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중국 물류기업 '룽칭물류'의 지분인수를 마쳤다. 이번 발행은 당시 인수자금에 대한 후행적인 조달로 볼 수 있다. 당시 CJ대한통운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300억 원의 단기차입을 집행했다. 이 중 2000억 원의 기업어음(CP)물량이 이달 만기도래한다. 단기차입으로 마련한 M&A 자금의 차입을 장기화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회사채 시장의 평가를 받은 건 2013년 9월이었다. 당시 수요예측은 성공적이었다. 2000억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총 35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3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2013년 당시 CJ지엘에스와 합병하면서 시장지위를 강화시켰다. 합병을 통해 그룹 물류사업이 CJ대한통운으로 일원화됐다. CJ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사업다각화도 가능해졌다.

박신영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CJ지엘에스와 합병하면서 다양한 시너지와 경영 효율성 제고 효과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은 합병 이전 수준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13년 이후 저하됐던 수익성은 중복투자 배제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회복 중이다. 사업지위를 강화하면서 영업이익은 2013년 0.9%에서 2014년 2.7%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2.7% 수준을 유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산업 성장 추세와 사업안정성, 동사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은 합병 이전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류업체'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현금으로 충당가능할까

자산형 물류업체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유형자산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CJ대한통운도 물류터미널 구축, 택배터미널 투자 등에 많은 자금을 소요했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영업부문에서 창출된 현금으로 대부분을 충당해 재무부담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1년에는 보유하고 있던 옛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3개사 지분을 매각해 1200억 원 가량의 차입금을 순상환했다. CJ지엘에스 합병 직전인 201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29.7%를 기록했다, 총차입금/EBITDA 비율도 1.4배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3년 CJ지엘에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부채비율과 총차입금/EBITDA지표는 각각 105%, 9.4%로 늘어났다. 이후 룽칭물류사의 인수와 택배 터미널 투자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재무부담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합병 후 진행 중이던 재무안정성 개선은 다소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동사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물류시장의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무부담 완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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