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본궤도 오른 SBI인베, 안정·성장 두마리 토끼 견인 [VC경영분석]꾸주한 펀딩으로 관리보수 2년새 두배 늘어 ...3년째 흑자기조 유지

신수아 기자공개 2016-04-25 08:12:3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투자와 펀드레이징이 균형을 잡으며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완성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이하 SBI인베스트) 2015년 개별기준 영업수익(매출액) 14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4억 원, 당기순이익은 21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2014년 대비 3% 증가했으나 일부 인력에 대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며 영업이익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3년 부터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SBI인베스트는 2013년 영업이익 13억 원, 순이익 2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이후, 2014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SBI인베스트먼트_2015년_실적

이 같은 흑자기조는 벤처캐피탈 본연의 업무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BI인베스트는 지난 2010년 3월 SBI코리아홀딩스에 인수돼 현재의 사명을 달았다. 그러나 피인수 초기 전신 한국기술투자(KTIC) 시절 본계정으로 떠안은 부실 자산에 대한 상각으로 250억 원 대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적자는 불가피했다. 이후 몇 해에 걸쳐 부실을 털어낸 SBI인베스트는 2012년 무차입 기조에 들어섰고 현재는 부채비율을 10%대로 유지하고 있다.

점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며 꾸준한 펀드레이징 성공, 운용자산을 늘려왔다. 2013년 30억 원 규모이던 관리보수는, 2014년 44억 원, 지난해에는 58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국성장금융(옛 성장사다리)·산업은행(옛 정책금융공사 포함)·한국통신자연합회 등 굵직한 유한책임출자자(LP)로 부터 두루 출자를 받아내며, 벤처캐피탈의 역량을 다시 인정 받고 있다.

2011년 한국IT펀드(KIF)가 출자하는 300억 원 규모의 '2011 KIF-SBI IT 전문조합'을 결성하며 펀드레이징의 물꼬를 텄다. 이후 2013년 말 운용사로 선정된 '미래창조 SBI ASEAN-M&A 투자조합(500억 원, 2014년 등록)'을 시작으로 2014년 8월 'SBI-성장사디리 코넥스 활성화펀드(400억 원)', 9월 'SBI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ICT 투자조합(253억 원)'과 '2014 KIF-SBI IT전문투자조합(300억 원)', 12월 '에스비아이 아세안 스프링보드 투자조합(600억 원)' 등을 잇따라 결성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쌓은 운용자산만 2053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다시 한번 KIF의 운용사로 선정되며 올초 700억 원의 세컨더리 펀드 결성도 마무리 지은 상태다. 본격적인 관리보수가 발생하면 올해 수익 구조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잇딴 펀드 결성으로 SBI인베스트는 초기 기업부터 성장 단계 및 해외 진출 기업, 세컨더리 시장까지 단계별 투자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업계 베테랑들을 영입해 모바일 콘텐츠 부터 바이오· IT 융복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할 인력도 갖췄다. 올해는 PEF 분야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SBI인베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며 잠시 주춤했던 PEF 분야도 올해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운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펀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SBI인베스트와 국민연금 PEF 자펀드의 공동 운용사였던 옛 베리타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가 불법 자금을 받아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 파악에 나서야 했던 SBI인베스트는 추가적인 펀딩이나 운용에 집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LP들은 공동GP 였던 SBI인베스트는 이와 무관하며 향후 운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현재 이 문제는 완전히 일단락된 상황이다.

SBI인베스트는 지난해부터 탄력받기 시작한 투자 행보와 회수 대기중인 개별 사안들을 감안하면 올해 경영실적이 더욱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바이오 기업을 필두로 올 한 해 최소 6건~7건의 투자금 회수가 점쳐진다.

SBI인베스트먼트_2015년_펀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