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인베, "독보적 펀딩..이제부턴 투자로 승부" [VC경영전략2015]VC-PEF 합쳐 1500억 투자 목표.."콘텐츠·바이오 집중..인력보강도 계획"
신수아 기자공개 2015-02-12 08:30:34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5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 이후 5년간 터닝포인트를 위해 기반을 다졌다. 이제부턴 소신있는 운영으로 안정적인 경영 실적 쌓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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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까하시 요시미 SBI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4년은 회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마지막해 였다"며 "투자인력을 보강하고 경영권을 안정화시키며 시장과 쌓아온 신뢰의 결실을 맺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2053억 원의 독보적 펀드레이징..."인수이후 사업 냉각기 지나"
2014년 리그테이블 벤처부문 펀드레이징 1위는 단연 SBI인베스트먼트다. 총 5개의 펀드를 통해 결성한 금액은 2053억 원.
2013년 말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연초 결성을 마친 '미래창조 SBI ASEAN-M&A 투자조합(500억 원)'을 시작으로 8월 'SBI-성장사디리 코넥스 활성화펀드(400억 원)', 9월 'SBI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ICT 투자조합(253억 원)'과 '2014 KIF-SBI IT전문투자조합(300억 원)', 12월 '에스비아이 아세안 스프링보드 투자조합(600억 원)'을 잇따라 결성했다.
특히 SBI는 책임 운용을 위해 펀드마다 15%에서 20% 가량을 출자했다. 9월 결성한 글로벌 디지털펀드의 경우 10%, 12월에 결성한 아세안 스프링보드 펀드의 경우 20%를 각각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까하시 대표는 "KTIC 시절 결성했던 펀드들의 만기가 다가오는 만큼 지난해에는 펀드결성에 뛰어들어야하는 시점이었다'며 "정부기관에서 출자하는 거의 모든 펀드에 응했고 임진원 모두가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보유 중인 펀드 가운데 'KTIC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2호', '제2차경기충남상생중소기업투자조합', 'KTIC27호MIC2007-1성장중핵화투자조합' 등 인수 이전 결성된 3개의 펀드가 만기 예정일을 지나 연장된 상태며, 2008년 결성된 '충청북도-SBI 생명과 태양펀드 1호'의 만기는 올해 도래한다.
그는 "바이오 분야의 펀드 이외에 콘텐츠·IT· 등 전분야에서 고르게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던 만큼 올해는 투자에 집중적으로 뛰어들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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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진을 쳤던 2014년, 올해는 투자에 집중한다
독보적 펀드레이징에 비해 투자 실적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충분한 '실탄'이 충전한 이상 올해는 분주하게 움직일 태세다.
다까하시 대표는 "벤처조합과 PEF를 합쳐 약 800억 원 정도만 투자를 집행했다"며 "연말부터 투자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고 앞으로 한국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디지털 콘텐츠, 헬스케어 분야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바이오 심사역도 영입하며 관련 분야의 역량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SBI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7000억 원 수준, 투자 가용 자산은 2800억 원에 이른다. 다까하시 대표는 "올해 투자 집행 목표 금액은 1500억 원으로 PEF를 통해 700억 원, 벤처조합을 통해 800억 원을 투자하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잇따라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관리보수로 운영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갖추게 됐다.
다까하시 대표는 "그간 소위 '클럽딜'이나 컨소시엄을 통한 딜을 주로 참여해왔다면 안정적인 기반을 닦은 만큼 SBI가 리드하는 딜을 해보고 싶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투자 보폭보다 조금 더 앞서 선두에서 투자하고 인큐베이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BI는 투자 인력도 보강과 추가 펀드 결성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콘텐츠와 중국 등 해외 투자 능력이 충분한 대표매니져급 인력과 실무급 인력 등의 충원을 생각하고 있다"며 "역량을 강화해 기회가 된다면 올 하반기 한중펀드 등 우리가 보유하고 있지 못한 성격의 펀드 결성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감안한다면 SBI는 이미 '글로벌 투자 회사'의 강점을 갖추고 있는 셈, 현재 모기업인 SBI홀딩스는 중국 등지에서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어 실질적 상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중국 등 글로벌향(向) 펀드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올 상반기 투자를 빨리 소진해 하반기에 등장할 한·중 펀드에도 도전해보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앞서 5개의 펀드를 통해 SBI만의 펀드결성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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