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328억 글로벌 스타트업 펀드 '결성' 당초 보다 70억 가량 증액 성공..."3년 미만 초기이업,K-ICT 전략사업 중점 타깃"
신수아 기자공개 2016-04-26 08:46: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328억 원 규모의 K-글로벌스타트업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기존에 예정했던 결성금액을 한참 웃도는 규모로 최종 결성을 마쳤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스타트업 투자 철학과 노하우를 신뢰한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증액에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2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날 328억5000만 원 규모의 '2015 KIF-캡스톤 K-글로벌 IoT 초기투자조합'의 결성총회를 가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용하는 한국IT펀드(KIF),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KDB산업은행, 하나은행, SK텔레콤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대표펀드 매니저는 송은강 대표가 맡았으며, 펀드의 투자지간은 5년, 존속기간은 10년으로 설정됐다.
당초 캡스톤파트너스는 2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제안했다. 펀드 결성과정에서 캡스톤파트너스에 신뢰를 보여 준 LP들이 참여하며 약 80억 원 가량을 증액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초기투자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만 총 291억 원(32건)을 투자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건당 평균투자금액은 약 9억 원. 초기기업 성장의 '마중물'을 자청하고 있는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청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한 총 25개 기업은 모두 창업일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초기기업'들이다. 창업한지 1년이 안된 기업이 8개(투자금액 42억 원), 3년 이하의 기업이 11개(투자금액 166억 원), 5년 이하의 기업이 6개(투자금액 83억 원)다.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초기기업들 대부분이 캡스톤파트너스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2O 시장의 맏형으로 국내외 투자사들의 경쟁적인 투자를 이끌어낸 부동산앱 '직방'부터 대표 명함관리 앱으로 떠오른 리멤버의 '드라마앤컴퍼니', 새로운 음악 청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비트(beat)의 비트패킹컴퍼니 등은 모두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았던 스타트업이다.
이 펀드는 3년 미만의 초기기업과 K-ICT 9대 전략사업 및 K-글로벌사업 분야가 주 타깃이다. K-ICT 전략사업은 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loT), 클라우드, 정보보안·5G·UHD·스마트디바이스·디지털 콘텐츠·빅데이터 분야를 일컫는다. 전체 결성 금액 가운데 창업 초기 70%, ICT 70%, K-글로벌 300 기업 선투자 심사 및 10% 이상 투자해야한다.
이번 펀드 역시 마이크로VC 형태로 운용될 예정이다. 전체 펀드 규모의 60%를 설립 3년 이내 또는 매출액이 10억 원 미만인 설립 7년 이내의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때 건별 투자금액은 5억 원을 넘지 못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미 3호 조합부터 마이크로VC 형태로 운용하며 스타트업 성장의 동반자를 자청해 오고 있다. 마이크로VC란 엔젤투자와 시리즈A의 사이에 해당하는 형태로, 더 작은 단위의 자금을 투자해 많은 스타트업에 재원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마이크로VC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마이크로VC부터 재도전 펀드, 시리즈A, B까지 단계별 초기 투자가 가능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3호 조합을 통해 마이크로 VC운용 전략을 선보인 이후, 4호 후속투자, 5호 재도전 펀드, 6호 게임 펀드 등 다양한 콘셉트의 펀드를 통해 초기 투자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현재까지 총 7개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운용해 왔다. 설립 직후 400억원 규모의 캡스톤 초기전문투자조합을 결성했고, 이후 KIF-캡스톤 IT전문투자조합(2010년), 캡스톤 3호 벤처투자조합(2012년), 캡스톤 4호 성장사다리 투자조합(2014년)을 잇따라 결성해 투자 운용자산을 늘렸다.
2014년 말 KIF와 손을 잡고 'KIF-캡스톤 재도전 IT투자조합(5호)'을 결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모태펀드·넷마블게임즈의 출자를 받아 '캡스톤 6호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연말 KIF의 3기 콘테스트에서 GP자리를 거머쥔 캡스톤파트너스는 7번째 펀드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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