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LLC형 벤처캐피탈의 '모범답안' [2016 한국벤처캐피탈대상]Best Execution House(LLC부문)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3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펀딩·회수·사후관리, 벤처캐피탈의 모든 덕목을 두루 갖춘 캡스톤파트너스는 유한책임회사형(LLC, Limited Liablity Company) 벤처캐피탈의 '모범답안'으로 꼽힌다. 독보적인 초기기업 발굴 경험에 인큐베이팅 역량까지 아우른 캡스톤파트너스는 해를 거듭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 다시 한번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여줬다.캡스톤파트너스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6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에서 '국내 최고 벤처투자집행사(Best Execution House) LLC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다.
수상자로 나선 송은강 대표(사진)는 "투자를 많이해서 받게된 상인 만큼 좋은 투자를 더 많이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며 "이 기회를 빌어 이 업계에 함께 투신한 최화진·황태철 대표를 비롯한 많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08년 송은강·최화진·황태철 대표 등 3명의 파트너가 합심해 설립한 캡스톤파트너스는 펀드레이징부터 투자에 이르기까지 초기기업 투자 분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총 291억 원(32건)을 투자했다. LLC형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10여 건의 투자를 통해 100억 원 안팍의 투자금을 집행한 것과 비교된다.
캡스톤파트너스의 건당 평균투자금액은 약 9억 원. 초기기업 성장의 '마중물'을 자청하고 있는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청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한 총 25개 기업은 모두 창업일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초기기업'들이다. 창업한지 1년이 안된 기업이 8개(투자금액 42억 원), 3년 이하의 기업이 11개(투자금액 166억 원), 5년 이하의 기업이 6개(투자금액 83억 원)다.
실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초기기업들 대부분이 캡스톤파트너스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2O 시장의 맏형으로 국내외 투자사들의 경쟁적인 투자를 이끌어낸 부동산앱 '직방'부터 대표 명함관리 앱으로 떠오른 리멤버의 '드라마앤컴퍼니', 새로운 음악 청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비트(beat)의 비트패킹컴퍼니 등은 모두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았던 스타트업이다.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 '혜안'을 짐작케한다.
오직 파트너의 '합(合)'으로 운영되는 LLC. 캡스톤파트너스의 걸출한 펀딩 능력은 돋보인다. 설립 직후 400억원 규모의 캡스톤 초기전문투자조합을 결성했고, 이후 KIF-캡스톤 IT전문투자조합(2010년), 캡스톤 3호 벤처투자조합(2012년), 캡스톤 4호 성장사다리 투자조합(2014년)을 잇따라 결성해 투자 운용자산을 늘려왔다.
특히 3호 조합부터는 마이크로VC 형태로 운용하며 스타트업 성장의 동반자를 자청해 온 상황이다. 마이크로VC란 엔젤투자와 시리즈A의 사이에 해당하는 형태로, 더 작은 단위의 자금을 투자해 많은 스타트업에 재원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마이크로VC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4호 조합은 투트랙(Two-Track)으로 신규 투자처 발굴과 기존 투자포트폴리오에 추가 투자를 동시에 이끌었다. 마이크로VC부터 시리즈A, B까지 단계별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최화진 대표는 앞서 "8년이란 시간동안 캡스톤을 지탱해 온 힘은 좋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믿음이었다"며 "한번 인연을 맺은 파트너와 좋은 관계를 맺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시 훌륭한 파트너들과 손을 잡아 온 것이 현재 캡스톤의 경쟁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말 KIF와 손을 잡고 'KIF-캡스톤 재도전 IT투자조합(5호)'을 결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모태펀드·넷마블게임즈의 출자를 받아 '캡스톤 6호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연말에는 KIF의 3기 콘테스트에서 당당히 GP자리를 거머쥐며 추가 조합 결성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LLC형 벤처캐피탈인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배주주도 없고, 경영자도 없다. 세 파트너와 심사역이 전부다. 오직 펀드와 피투자회사만 생각하면 된다. 즉 캡스톤파트너스의 도전에는 걸림돌이 없다는 의미다. 파트너 3명이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삼분한다. 상호 보완을 통해 균형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이다. 캡스톤파트너스 행보가 다시 한번 기대되는 이유다.
'Best Execution House'는 해당 연도 기준 벤처조합계정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벤처캐피탈에 수여하는 상이다. 심사에는 투자 건수와 투자 규모를 동시에 감안하며, 심사위원단의 정성적 평가도 함께 고려된다.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준 캡스톤파트너스는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LLC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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