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이슈어 신세계동대구환승, 재무·신용상황은 [발행사분석]영업초기 부진한 실적, 신세계 주력 점포 부상할까
김진희 기자공개 2016-04-27 13:22:4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복합 쇼핑몰을 짓고 있는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회사채 시장에 첫 등장했다. 모회사 신세계의 재무적·사업적 지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이번 채권 등급은 모회사 권면보증으로 AA+에 올랐다.사업성 역시 신세계에 의존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자금조달에 힘입어 신세계 주력점포로 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5월 9일 1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신축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권면보증을 제공한 신세계의 등급을 적용해 'AA+(부정적)'을 부여받았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2012년 5월, 첨단 복합환승시설 구축과 상업·문화·업무시설 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신세계가 지분 6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RECO SSG Private Limited와 삼양사가 각각 34%, 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올 12월 오픈을 목표로 신축 중인 복합환승센터는 광역교통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사 출자 4500억 원과 이번 회사채를 포함해 차입조달 3700억 원 등 총 8200억 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주주사에서 3870억 원을 출자받아 3700억 원의 투자를 마쳤다.
회사별 투자예정 금액 중 85% 수준이 집행됐다. 현재 자체차입 조달금액은 530억원이다. 이번 회사채에 이어 내년까지 나머지 자금을 추가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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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완공 후 견조한 실적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개발단계 특성상 향후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영업초기에는 당분간 부진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신세계의 사업역량과 대규모 영업면적을 감안할 때 무난한 영업안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복합환승센터와 쇼핑몰이 들어설 지역은 동대구 경부선, 지하철, 고속버스 정류장 등이 모인 역세권으로 일평균 유동인구가 9만 명에 달한다. 영업면적은 10만㎡다. 규모면에서 신세계가 보유한 점포 중 센텀시티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신세계의 우수한 사업역량과 대규모 면적을 고려하면 영업안착은 물론 주력 점포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세계는 핵심사업인 백화점부문에서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세계디에프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사업기반을 확대 중이다. 내수부진과 백화점 업계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10개 점을 운영하며 현대백화점과 더불어 2위권의 시장지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신세계의 조정부채비율은 101.3%, 조정차입금의존도는 25.8%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다. 같은 시기, 연결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5210억 원이다. 보유 현금성자산은 652억 원에 불과하지만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고려할 때 연장 또는 차환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2012년 센트럴시티 인수자금(1조 1000억원)과 이후 점포망 확대를 위해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채무부담이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남유니온스퀘어 지분매각(2000억 원)과 영구채 발행(3억 USD)으로 유동성을 확충했다.
동대구 복합쇼핑몰 출점 외에도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선정 등으로 중단기적으로 신세계의 투자규모는 영업현금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영 연구원은 "재무안정성 유지를 위해 잔여 삼성생명 지분 4819억 원을 비롯한 투자자산과 유휴자산의 적극적 활용 등 재무구조 보완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성과 가시화, 적극적인 재무구조 보완책의 실행이 등급전망 안정적 복귀 요인이다. 반면 업계의 경쟁심화로 신규출점 효과가 미미하면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NICE신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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