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인베스트, 안정적 실적 성장…PEF서 수익 [VC경영분석]일회성 손상차손 기저효과까지…당기순이익 1.5배 증가
김나영 기자공개 2016-05-02 08:24:5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2년 연속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조합 관리보수는 벤처투자(VC) 부문에서 줄어든 반면 사모투자(PE) 부문에서는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비슷했다. 지난해 있었던 일회성 기타자산손상차손도 사라지면서 당기순이익도 증가하는 등 수치상 흐름이 좋아졌다.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 93억 1900만 원, 영업이익 30억 6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7%, 8.4%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앞서 2012년에서 2013년으로 넘어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분의 1 토막 났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당기순이익은 23억 500만 원으로 전년대비 53.8% 증가했다. 영업외비용에서 기타자산손상차손과 법인세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양그룹 사태 전인 2012회계연도의 43억 원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대만 유안타그룹으로의 대주주 변경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데는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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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에 있었던 손상차손은 동양그룹 사태와 다소 관련이 있다. 당시 손상차손 3억 5000만 원가량은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골프장 회원권의 손실 처리였다. 이 회원권은 동양그룹 내 같은 계열사였던 동양레저의 골프장 이용권이다. 일회성 손상차손이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본과 부채에는 커다란 변동폭이 없었다.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단 1%에 머물고 있어 큰 의미는 없었다.
벤처투자조합 관리보수는 전년에 이어 다시금 줄어들었다. 지난해 7월 신규 결성한 벤처투자조합인 'KVIC-유안타2015해외진출펀드' 이외에는 대부분 투자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반면 PEF 관리보수는 전년에 이어 소폭 늘어났다. 2014년 9월 결성이 완료된 'IBKC 동양 중소중견 그로쓰 2013사모투자전문회사'의 관리보수가 본격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분법이익도 마찬가지로 벤처투자조합은 감소했고 PEF는 증가했다. 각각 12억 1200만 원에서 7억 2400만 원으로, 3억 5900만 원에서 6억 300만 원으로 변동이 있었다. 앞서 알테오젠,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등 투자기업의 회수이익도 계속해서 반영됐다. 전년에 반영되지 않았던 파멥신도 여기에 한몫해 지분법이익을 늘렸다. 파멥신의 경우 벤처투자조합인 '동양13호특허기술사업화조합'과 'KoFC-KVIC녹색성장 전문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했다.
현재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벤처투자조합 7개와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PEF 3개, 농림부에 등록된 투자조합 1개 등 총 11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AUM)은 3934억 원으로 올해 신규 펀드를 결성해 AUM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대만 유안타그룹의 계열사인 것을 십분 활용해 해외진출과 관계 있는 펀드를 좀 더 만들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지만 몇몇 비용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이익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일회성 손상차손이 반영됐던 것이 사라지면서 당기순이익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신규 펀드 결성에 집중하고 투자여력이 있는 펀드를 통한 해외진출기업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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