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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셋운용, 한국판 블랙록 꿈꾼다 헤지펀드·부동산·실물투자에 집중…이달 중 조직개편 마무리

최은진 기자공개 2016-05-19 10:17:2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6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품에 안긴 옛 멀티에셋자산운용(옛 KDB산은자산운용)이 블랙록자산운용을 벤치마크 모델로 삼고 조직구성을 진행 중이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라는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아래 인력 채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구조, 인력구성 등에 대한 사안은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헤지펀드·호텔·선박·항만 투자 매력적…사모펀드 육성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저성장·저금리 시대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 대체투자를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체투자는 헤지펀드, 부동산, 원자재 등 주식이나 채권 외 다양한 자산을 운용 대상으로 삼는다. 운용기법도 보다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국내시장에서 대체투자는 이제 막 활성화 되고 있는 단계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벤치마크로 삼는 곳은 미국의 블랙록자산운용이다. 블랙록자산운용은 5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주식·채권 투자에 주력하다 지난 2013년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했다.

대체투자는 전통자산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공모펀드와 비교해 수수료 및 보수가 높아 매력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헤지펀드는 물론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멀티에셋 전략 등에 주력했고, 최대 대체투자 전문운용사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멀티에셋자산운용 역시 헤지펀드와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공모펀드나 주식 및 채권형 상품을 아예 접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공모와 사모의 적절한 균형 속에 대체투자 부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중장기 계획으로 잡고 있다. 먼저 국내시장에서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이름값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멀티에셋자산운용만의 운용시스템을 마련하고 역량을 인정받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투트랙'으로 관리된다. 큰 그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겹친다고 볼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아주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경쟁과 협업을 통해 상호간의 발전을 도모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 조직개편 이달 마무리…곧바로 상품출시 돌입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중 조직개편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조직은 크게 주식·채권·헤지펀드·부동산·실물운용 부문으로 나뉜다. 사모펀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지만 그렇다고 공모펀드를 없애지는 않을 계획이다. 공모펀드는 공모펀드대로 의미가 있다는 판단으로 운용역 등 조직 보강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대체투자 중에서는 헤지펀드 부문에 당분간은 주력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헤지펀드 3종이 고객에게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운용역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이력답게 프롭트레이더 중심으로 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재야의 고수중 이름을 날리던 인물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실물 및 부동산부문은 크게 호텔·항만·선박투자를 눈여겨 보고 있다. 역시 관련 인력 채용에 몰두하고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연내 조직 규모를 두배 가까이 키울 계획이다. 현재 50명 남짓되는 인력을 100명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채용에 돌입했다. 전반적인 조직구성이 완비되면 헤지펀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멀티에셋자산운용 측은 "블랙록자산운용을 벤치마크 삼아 대체투자에 주력하는 운용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달 중 조직개편을 마무리 한 후 곧바로 상품 출시에 돌입해 운용역량을 검증받아 차츰 영향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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