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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루이비통보다 '아모레'…매입 비중 11% 면세사업, 직매입 구조…전체 매입액 가운데 상위 5개 업체가 31% 차지

장지현 기자공개 2016-05-23 08:24:3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이 매입하는 상품 가운데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 계열 상품의 비중이 1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내 화장품 사업부의 면세점 채널 매출 비중은 30% 육박한다.

20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면세점이 지출한 전체 상품 매입액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부루벨코리아, 샤넬듀티프리, 성주머천다이징 등 상위 5개 업체의 비중이 3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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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 라네즈, 헤라, 아이오페, 이니스프리 등 브랜드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은 11%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국내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의 면세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부루벨코리아로부터의 매입액 비중이 8%, 오휘, 후, 숨37을 판매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7%였다. 샤넬은 3%, MCM은 2%를 각각 차지했다.

면세점 사업은 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업과 달리 사업자가 물건을 직접 선매입해 파는 구조다. 직매입 구조기 때문에 사업 규모가 클수록 매입에서부터 물류까지 각종 비용 부담이 덜하다. 또 상품매입규모가 클수록 고급 브랜드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하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시장인 셈이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실패해 매입한 물건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쌓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면세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로 규모의 경제 확보, 재고관리 역량, 상품구성(MD)역량이 꼽힌다.

올 1분기 롯데면세점 매출에 각 업체별 매입액 비중을 대입해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롯데면세점 내에서 1400억 원, 부루벨코리아와 LG생활건강이 1000억 원 안팎, 샤넬과 MCM이 4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상품 매입시기와 판매시기엔 다소 차이가 있고 업체별로 판매가격 책정 정책에 차이가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화장품 브랜드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28.1%로 4866억 원이다. 면세점 매출 비중은 2013년 13.2%, 2014년 20.6%, 2015년 25%로 매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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